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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흐루쇼프 서기장 증손녀에게도 '스파이'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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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당국 "허위사실 유포, '특별군사작전' 반대"
연합뉴스

1961년 미소 정상회담을 하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오른쪽)과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냉전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 소련을 이끌던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의 증손녀에게도 러시아의 '외국 대리인' 딱지가 붙었다.

로이터통신은 흐루쇼프 서기장의 증손녀인 니나 흐루쇼바(62)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지정하는 '외국 대리인'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사람이나 단체를 스파이와 유사한 개념인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한다.

흐루쇼바는 현재 뉴욕의 대학인 '더 뉴 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학자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도 연구를 위해 꾸준히 러시아와 미국을 오가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법무부를 인용해 흐루쇼바가 러시아 정책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했으며,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흐루쇼바는 이런 조치가 "역사적인 아이러니이지만 충격적인 소식은 아니다"라며 "(러시아에서)스탈린(의 영향력)이 올라가고 흐루쇼프는 내려간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공포 정치를 일삼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명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스탈린의 뒤를 이어 소련의 지도자가 된 흐루쇼프는 1956년 공산당 당대회에서 스탈린의 공포 정치를 강하게 비판하는 유명한 연설을 남겼다.

제정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 시절인 1783년 러시아에 편입된 크림반도를 1954년 우크라이나에 넘긴 것도 흐루쇼프였다. 당시엔 우크라이나 역시 소련의 일원이었기에 대수롭지 않은 행정 구역 개편이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군이 크림반도를 침공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병합을 선언하면서 지금은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가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한 사람은 정치인, 기자, 예술가,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등 1천164명에 달한다. 이들에게는 복잡한 행정 의무와 소득 제한 등 규제가 따르고 출판물이나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 자신이 '외국 대리인'임을 표시해야 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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