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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돈벼락’…그리스 선박 10척, 위치정보 끄고 호르무즈 야밤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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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호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을 순찰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선박들이 피격 위협을 감수하고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해양 정보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와 선박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그리스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 최소 10척과 중국 기업 소속 최소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야간에 항해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을 지나온 그리스 선박의 선주는 “위험 부담이 엄청났다”면서도 “바다는 언제나 위험이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주는 이번 항해를 “마치 적의 욕조에 들어간 것 같다”고 표현했다.

선주들이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운송료를 노려 무리한 항해를 감행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선박 중개 업체 데이터에 따르면 유조선 소유주들은 용선 계약으로 하루 50만 달러(약 7억5000만 원)를 벌 수 있을 정도로 일평균 수익이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전쟁으로 보험료와 선원들의 임금이 올랐지만, 항해 한 번당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유조선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이란 석유 수출의 중심지인 하르그 섬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재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운수노조연맹(ITF)의 스티븐 코튼 사무총장은 지금 해협을 건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그는 “선원들을 실제 전쟁터로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6척의 선박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등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소형 보트를 이용해 해협에 기뢰도 설치하고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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