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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지니 갑자기 가렵다…봄철 급증하는 ‘피부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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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황사·자외선 급증하는 봄철, 두드러기·접촉 피부염·아토피 악화 환자 증가가렵다고 긁으면 염증 심해… 냉찜질·보습이 먼저, 증상 지속 시 전문의 진료 필수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보습관리 철저히, 조기 치료가 만성화 막는 핵심”
스포츠경향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기온이 오르지만, 유독 이 계절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피부가 갑자기 붉어지거나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이유 없이 온몸이 간질간질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매년 봄 피부과 진료실을 찾는다. 환절기는 피부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는 시기로 꽃가루·황사·자외선 증가·급격한 온도 변화가 복합적으로 피부 면역 시스템을 교란한다.

피부 알레르기는 단순히 ‘피부가 예민한 것’이 아니다. 면역 과민반응이 피부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에 유독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는 이유

봄철 피부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꽃가루다. 3월부터 오리나무·자작나무·벚나무 등의 꽃가루가 대기 중에 대량 방출되면서 피부에 직접 닿거나 흡입을 통해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둘째는 황사와 미세먼지다. 미세한 입자가 피부 표면에 쌓여 모공을 막고 염증을 일으킨다. 셋째는 자외선이다. 겨울철 약한 자외선에 익숙해진 피부가 봄이 되면서 급격히 강해진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일교차가 큰 환절기 특성상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지면서 외부 자극에 더욱 취약해진다. 겨울 동안 건조해진 피부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봄을 맞이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봄철 대표 피부 알레르기 3가지

봄철 피부과를 찾는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환은 ▲두드러기 ▲접촉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악화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꽃가루·식품·약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접촉 피부염은 꽃가루·화장품·생활화학제품 등 특정 물질이 피부에 직접 닿을 때 발생하는 염증 반응으로, 노출 부위에 발적·부종·수포·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봄철 꽃가루와 건조한 환경이 맞물리면서 기존 환자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봄철에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코에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피부 증상으로 먼저 발현되는 환자도 상당히 많다”며 “원인을 모른 채 긁거나 자극하면 염증이 심해지고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렵다고 긁으면 안 되는 이유

피부 알레르기의 가장 큰 적은 ‘긁는 행위’다. 가려움증이 심해 긁으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손끝의 세균이 상처를 통해 침투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긁는 자극은 비만세포를 활성화해 히스타민 분비를 증가시키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이러한 악순환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가려움증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응급 처치는 냉찜질이다.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을 해당 부위에 5~10분간 올려두면 피부 온도를 낮추고 혈관을 수축시켜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 장벽이 강화되면 알레르겐의 침투를 막고 증상을 줄일 수 있다.

김상석 교수는 “시중의 일반 항가려움 연고를 남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를 전문의 처방 없이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 및 예방, 이렇게 하세요

피부 알레르기 치료는 원인 물질 확인이 우선이다. 혈액검사인 MAST검사, 피부에 직접 검사하는 피부단자검사 (피부 표면에 알레르겐을 소량 올려 반응을 보는 검사) 또는 첩포 검사를 통해 반응하는 알레르겐을 특정할 수 있다. 원인이 파악되면 해당 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함께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외용제, 보습 치료 등을 병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주사 치료나 면역억제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겐 면역요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3~5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지만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김상석 교수는 “봄철 피부 알레르기는 매년 반복되는 계절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봄이 되기 전부터 보습 관리를 강화하고, 증상 악화 시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만성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봄철 피부 알레르기 예방·관리 수칙

- 꽃가루·황사·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 외출 자제,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긴소매 착용

- 귀가 후 세안·샤워로 피부에 묻은 꽃가루·미세먼지 즉시 제거

- 샤워 후 3분 이내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해 피부 장벽 강화

- 세안·샤워 물 온도는 미온수(37~38℃), 뜨거운 물은 피부 장벽 파괴

- 새 화장품·향수 사용 전 귀 뒤 소량 도포로 반응 먼저 확인

- 면 소재 의류 착용, 울·합성섬유 등 자극적인 소재 자제

- 가려움증 발생 시 긁지 말고 냉찜질·보습 처치 후 진료

-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하게 번질 경우 피부과 방문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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