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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트럼프 주선자는...트럼프 어깨에 손 올린 ‘이 사람’[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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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
2000년 초반 방송 설교 보고 트럼프가 연락
20년 넘게 인연 이어온 ‘영적 멘토’
1기 취임식 개회사 맡아...여성 성직자 최초
2기 백악관 웨스트윙에 사무실도 마련해줘
화이트 “韓에 애정 많다...교량 역할할 것”
서울경제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즉석 면담을 한 가운데 이를 주선한 백악관 신앙 사무국장 폴라 화이트 목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한국문화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화이트 목사 등과 같은 인물에 대해 두루 관계형성을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트 목사와 오랫동안 관계를 형성해온 한국의 대표 교계 지도자들에 요청을 해 만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화이트 목사와 만난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오벌오피스(집무실) 바로 옆에 위치, 문으로 연결돼 있는 회의실이었다”며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여서 외빈을 만나는 장소로 그곳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거의 한 시간 정도 대화를 하던 중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이 필요하다고 판단, 여러 번 오벌오피스 쪽 상황을 체크해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가 끝나는 시점에 나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 총리는 “백악관에서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었는데, 크라치오스 실장을 좀 기다리게 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총리는 “화이트 목사와 회동을 하게 된 것은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인간적, 정신적 교분을 나누고 있는데다 직접 조언을 할 수 있는 관계였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미국 조야에서 한국에 종교 탄압이 있는지, 특히 보수 정치인이나 종교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오해가 좀 있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20년 이상 이어진 인연...트럼프 ‘영적 멘토’ 평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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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화이트 목사를 다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화이트 목사의 인연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의 한 TV 방송에서 화이트 목사가 설교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전화를 걸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취임식 때인 2017년 개회사를 맡아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취임식에서 개회사를 낭독한 여성 성직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그를 백악관 종교 사무국장으로 임명하고 백악관 웨스트윙(서관)에 사무실을 마련해줬다. 백악관 웨스트윙에 사무실을 마련해줬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만큼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다. 화이트 목사는 백악관의 종교단체 지원에 자문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종종 트럼프 대통령에 손을 얹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단체로 기도를 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이 돼 왔다. 지난 5일에도 백악관에서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위한 기도회를 주최, 여러 사람들과 트럼프 대통령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는 사진도 공개가 됐다.

화이트 목사 “손현보 목사, 선거법 어떤 부분 위반했나” 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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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화이트 목사로부터 신앙사무국이 백악관에 설치된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이런 기구가 한국에는 없는데, 이처럼 한미간에 문화적, 정치적, 종교적, 정치와 종교와의 관계가 다르다고 설명을 했다. 이에 화이트 목사는 많은 공감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화이트 목사가 한국에 오랜 기간 오는 등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어서 “구체적으로 한국의 선거법이 어떻게 돼 있나. 선거법의 어떤 부분을 손현보 목사,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이 위반한 것인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김 총리는 “종교 행위와 관련된 것이 전혀 아닌, 선거법 위반이나 정치적 뇌물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종교인이 아닌 다른 경우에도 똑같이 해당하는 것이라 설명했다”고 전했다. 화이트 목사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다”며 “한미 간에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고 김 총리는 설명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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