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과다 섭취와 진통제 장기 복용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콩팥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정기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챗GPT 생성 이미지 |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2%, 국민 7∼8명당 1명은 만성콩팥병 환자에 속한다. 특히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과부하를 준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대사되면 요소·크레아티닌 같은 질소 노폐물이 생성되고, 이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사구체 여과량이 증가해 지속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콩팥병 환자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1㎏당 0.6∼0.8g 미만으로 제한하는 게 권장된다. 다만 단백질을 제한하는 식단이 자칫하면 영양 결핍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과일을 먹는 것도 상황에 따라 문제가 된다. 풍부한 칼륨 탓이다. 콩팥 기능이 저하된 이들에게 고칼륨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때 손발 저림과 근육 마비, 혈압 저하, 부정맥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진다. 칼륨 함량이 높은 대표적 식품으로 바나나·오렌지·키위·토마토가 꼽힌다.
관절이나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할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콩팥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콩팥 혈류를 감소시킨다. 고혈압약이나 이뇨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소염진통제를 임의로 병용하면 콩팥 혈류가 급격히 차단돼 급성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저염식은 콩팥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미만을 권한다. 다만 짠맛을 지나치게 두려워해 음식 섭취 자체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수분·전해질 보충을 하지 않으면 탈수로 인해 콩팥에 가는 혈류가 줄어든다. 간략히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콩팥은 기능이 4분의 1이하로 떨어져서야 자각 증상이 생기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소변을 통한 단백뇨 검사 등으로 비교적 간단히 확인 가능하다. 대한신장학회는 사구체 여과율을 콩팥 점수로 정의하고 60 미만이면 신장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고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고서연 과장은 “고혈압이 지속되면 신장 사구체의 미세혈관이 손상되고, 당뇨로 인한 고혈당 상태는 사구체 기저막을 두껍게 만들어 여과 기능을 떨어뜨린다”며 “이유 없는 피로감, 가려움증,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면 좋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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