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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인도태평양 영향력, 이란전쟁으로 약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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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반출로 안보 약속에 이미 무리"
"중국 영향력 더 커질 듯" 전망도 나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앞으로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 호치민, 한국 서울, 일본 도쿄 등 아시아 지역 지국장 3명과 워싱턴DC 주재 국가안보 분야 취재기자 1명 등 4명이 함께 작성한 분석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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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미군 지도부가 그간 인도·태평양이 미국의 안보전략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매우 강조해왔으나,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이미 무리가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한국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용 요격미사일의 중동 반출, 남중국해에 배치됐던 항공모함전단의 중동 이동, 호주군의 항공기·인력·공대공미사일 중동 지원, 일본과 대만이 주문한 무기의 인수 지연 전망 등을 들었다. 아울러 NYT는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는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지난 10일 발언도 함께 전했다.

NYT는 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전쟁이 미국이 쇠퇴 중이라는 중국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동시에 중견국들의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번 전쟁으로부터 아시아 국가들이 내리고 있는 초기 결론은 3가지라고 짚었다. 첫 번째는 '아시아가 미국의 최고 우선순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문제 담당 차관보를 지낸 엘리 래트너는 미국이 중동에 배치하기 위해 한국에서 사드 등 방공시스템을 빼간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에 대한 다짐이 흔들리고 있다는 매우 큰 우려가 서울에서 이미 일고 있던 때에, 끔찍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NYT가 두 번째로 언급한 아시아국들의 초기 결론은 '중국이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자신감도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고통을 미국이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서 '중국이 믿을만한 유일한 초강대국'이라는 주장을 펼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초기 결론은 '무기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무기와 방공망 기기를 빼내 중동으로 옮겼으며, 아시아의 미국 우방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종용으로 미국산 무기 주문을 늘렸으나 당분간 실제 인수를 기대하기 힘들어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계약 체결 5년 이상이 지났는데 아직 인수하지 못한 미국제 무기가 주문 건수로는 118건, 계약 규모로는 72억 달러(11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가 군수산업 역량 개발 경쟁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고 NYT는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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