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헤브론 소재 버스트 물류에서 연설하고 있다. 헤브론(미국)/AFP연합뉴스 |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14일차인 13일(현지시간) 이란 석유수출의 전초기지인 하르그섬을 폭격했다. 미국은 2500명 규모의 해병대 병력과 강습상륙함을 중동으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섬을 공격해 군사시설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잠시 전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를 감행해 이란의 왕관보석(crown jewel·가장 귀중한 자산)인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석유 저장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이 국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란이나 다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이 결정(하르그섬 내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하르그섬은 이란의 석유 수출 물량의 90%가 거쳐 가는 곳이다. 이란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출 전초기지이자, 국가경제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이 섬은 1960년대 미국 정유사 아모코(Amoco)가 석유시설을 지은 이후 하루 최대 700만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원유 수출 터미널 역할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사실상 패배한 상태라며 항복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완전히 패배해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언론을 겨냥해 "가짜뉴스 매체들이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보도하기를 싫어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이날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을 공습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글에서도 이란 정권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남은 것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사실상 항복을 촉구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저지하기 위해 하르그 섬을 공격하고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 작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공습 직후 자국 석유·에너지 시설이 추가 공격을 받을 경우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석유 기업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투데이/정회인 기자 ( hihello@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