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상이 6년 전 불거진 여성 팬 성추행 의혹을 해명했다. /사진=한지상 유튜브 갈무리 |
뮤지컬 배우 한지상(43)이 6년 전 불거진 여성 팬 성추행 의혹을 해명했다.
한지상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2020년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최근 성균관대 강사 임용 취소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여성 팬 A씨에 대해 "2017년 선배를 통해 먼저 연락해 와서 SNS로 연락하다 만나게 됐다. 남녀 간 소개 느낌이었다"며 "술을 마시며 서로 호감을 표현했고 스킨십도 있었다. 일방적이거나 강제적인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와 나눈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녹취록엔 A씨가 "그때 했던 행동은 나도 술 먹고 배우님에게 호감이 있어서 그렇게 분위기가 됐다. 취해서 서로 표현도 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녹취록에서 A씨는 울먹이면서 "배우님 그때 저한테 성추행한 거 아니다. 배우님이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니다. 나도 배우님이 그 당시에, 그 순간엔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한지상 유튜브 갈무리 |
한지상은 A씨와 세 차례 만난 후 성격·가치관 차이로 더는 관계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네 번째 만남에서 이런 뜻을 밝히고 이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는데 (A씨로부터) 계속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러다 2019년 9월 A씨가 장문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한지상은 "공연 중이었는데 엄청난 양과 내용의 문자가 와 있더라. 심적으로 위압감을 느꼈다. 마치 제가 성추행한 것처럼 묘사돼 있어 당황스럽고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A씨가) 정의를 위해 소속사와 인스타그램, 팬카페에 알리겠다고 하더라. 납득할 수 없었지만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소속사에도 알리지 않고 혼자 달래보려고 했다. 사과하래서 사과도 계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로 안 끝나니까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했던 게 화근이었다"며 "저 때문에 입원도 하고 약도 먹었다니까 치유비 명목으로 보상 차원에서 물어본 거지, A씨한테도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자신에게 5~10억원을 지급하거나 1년간 공개 연애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한지상은 "저는 사과와 함께 입원비·약값 등 치료비를 제안한 건데 상대가 원하는 기준은 말도 안 되게 차이가 나더라"라고 했다.
/사진=한지상 유튜브 갈무리 |
한지상이 항의하자 A씨 측은 금액을 3억으로 낮추기도 했다. 한지상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서 A씨는 "내가 어떤 사람을 마음 아프게 하고 이걸 돈으로 보상해야 한다면 어디까지 줄 수 있을까 했을 때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3억원도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한지상은 결국 가족과 소속사에 알린 뒤 A씨를 강요·공갈 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단이 나오자 A씨가 온라인상에 폭로 글을 올렸다고 한다.
한지상은 무혐의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두 가지를 입증하지 못했다. (A씨 요구가) 해악에 이를 만큼 협박이었다는 것과 (A씨 폭로로) 연극·뮤지컬계에서 제가 입을 해악에 대해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한지상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논란 여파로 모든 작품에서 하차했다. 한지상은 최근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강사로 임용됐으나 학생 반발로 임용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지상은 "남녀 관계에서, 사생활에 있어서 절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비윤리적인 행동 역시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성찰하고 노력하겠다. 삶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