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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카드 4억원 어치 사겠다더니…가방 열었는데 돈 대신 종이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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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찰, 용의자 3명 체포
현금 일부만 내고 카드 가로채려
일본에서 고가의 포켓몬 카드 거래를 미끼로 접근해 현금 대신 종이 뭉치를 건네는 수법으로 사기를 벌인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도쿄 치요다구의 한 호텔에서 포켓몬 카드 거래를 가장해 사기를 벌인 혐의로 남성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도쿄 치요다구의 호텔에서 30대 남성과 만나 포켓몬 카드 3장을 5100만엔(약 4억7826만원)에 사겠다며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경제

지난해 11월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포켓몬 카드 게임 2026 코리안리그 시즌1에서 참가자들이 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의자들은 거래 과정에서 현금 100만 엔(약 938만 원)을 먼저 보여주며 신뢰를 쌓은 다음 나머지 5000만엔(약 4억6924만원)이 들어 있다며 가방을 피해자에게 건넸다. 그러나 가방 안에는 현금 대신 종이 뭉치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공모해 피해자를 속이려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 카드는 희소성에 따라 수억 원~수백억 원에 이르는 고가로 거래되기도 해 이를 둘러싼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수집품 매장에서는 고가의 포켓몬 카드가 무더기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수집품 매장 '두위 컬렉터블스(Do-We Collectibles)'에 절도범 4명이 침입해 18만 달러(약 2억6000만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먼저 매장 옆 보험 사무실의 유리문을 부순 뒤, 매장과 맞닿은 벽을 훼손해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들이 진열장 유리를 부수고 1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수백장의 트레이딩 카드를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도난당한 카드 중에는 단품 기준 1만 달러(약 144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 두이 팜은 "이 업종은 항상 범죄의 표적이 된다"며 "언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발생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해당 매장은 최근 6개월 사이 두 차례의 침입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의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진 포켓몬 카드는 전 세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거래 품목 중 하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인 로건 폴은 희귀 포켓몬 카드를 1650만 달러(약 237억8000만원)에 구매한 사례도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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