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2일 방문한 스타벅스 구리갈매 DT점은 펜존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스타벅스 구리갈매 DT점을 방문한 고객이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구리=뉴시스]송종호 기자 = 경춘선 갈매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 지난 12일 찾은 스타벅스 구리갈매DT점은 일반 고객과 분리된 공간이 넓게 마련돼 있고, 별도 식기도 제공돼 반려동물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매장으로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다. 최근에는 김용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이 현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반려동물 동반 매장 가운데서도 우수한 시설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널찍한 주차장 다음으로 눈에 들어 온 것은 출입문에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영업장임을 나타내는 안내문이었다. 이용방법에는 "반려동물 출입기준을 지켜주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소형현~중형견: 25㎏/50㎝이하, 맹견&대형견 출입금지" 등의 문구가 부착돼 있었다.
이 매장은 예방접종을 마친 반려동물만 입장이 가능하다. 매장 직원은 반려인에게 접종 수첩이나 증명서를 확인한 뒤 입장을 안내하고 있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접종 수첩이나 증명서로 확인하고 있다"며 "동물병원에 요청하면 팩스로 보내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구조에서도 위생과 동선 분리를 위한 고민이 엿보였다. 2층 구조를 활용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외부 통로를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따로 마련했다. 1층 전체와 2층 나머지 공간은 비반려 구역으로 지정해 반려동물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외부 통로를 따라 올라가면 나타나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 취식 공간은 예상보다 훨씬 넓었다. 도심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하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규모였다.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지난 12일 스타벅스 구리갈매 DT점 펫 존에 배변패드, 탈취제 등이 구비돼 있다. 2026.03.13.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펫 존 곳곳에는 세심한 장치들이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이 잠시 주인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었고, 다른 반려동물과 접촉하지 않은 채 주인과 식사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설치된 테이블도 여럿 배치돼 있었다. 각 테이블에는 목줄을 걸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었고, 한편에는 배변봉투와 배변패드, 위생장갑, 손소독제, 탈취제 등이 비치돼 있었다. 반려동물 식기 역시 별도로 제공되며, 전용 반납대를 따로 운영해 일반 식기와 섞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었다.
매장 한쪽에는 반려인들의 눈길을 끄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스타벅스 매장 외관을 축소해 만든 포토존이다. 단순히 반려동물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장소까지 마련해 둔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든 반려동물 동반출입 매장이 스타벅스처럼 운영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날 방문한 다른 매장은 기존 매장 방식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동반출입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경기도 구리에서 서울로 돌아와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는 한 카페를 찾았다. 하지만 매장 입구 어디에도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은 보이지 않았다. 일하던 직원에게 "반려동물이 출입이 가능하냐"고 묻고 나서야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좁았다. 창가 좌석을 제외하면 10석 남짓한 공간에 테이블 간 간격도 거의 붙어 있었다.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별도의 시설도 눈에 띄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지난 12일 경기도 구리갈매 DT점에 마련된 펫 존의 모습. 2026.03.13.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배포한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위생·안전관리 매뉴얼'에는 ▲반려동물 전용 식탁·의자 ▲케이지 ▲목줄걸이 고정 장치 ▲별도의 전용 공간 가운데 하나 이상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매장에서는 해당 시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장 관계자는 "예전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형태로 운영해 왔지만, 3월 제도 시행 이후에는 안내판 부착이나 목줄걸이 고정 장치 설치 등 추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페 운영에 추가 비용이 부담돼 현재는 동반 출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노펫존 전환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등에 신고될 경우 영업정지 등의 처분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그동안 운영해 온 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도 쉽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부 매장은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중단하고 '노펫존'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카페 홍보 등에 활용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3월 1일부터 노펫존으로 전환한다"거나 "반려동물 관련 규제와 과도한 패널티로 현실적으로 동반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등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에 필요한 목줄 고정 장치, 전용 쓰레기통, 조리장 입구 차단 시설 등의 물품을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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