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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 퍼터’ 또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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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실력 급상승한 美 바티아
‘그립 끝을 가슴에 고정’ 의심
조선일보

악샤이 바티아가 12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트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샤프트가 허리 높이보다 긴 일명 ‘브룸스틱(빗자루) 퍼터’는 골프계에서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통상 퍼터 길이는 80~90㎝ 정도인데, 1m를 훌쩍 넘는 빗자루 퍼터를 써서 팔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장비의 도움’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냐는 것이 논점이다. 결국 2016년 긴 퍼터의 그립 부분을 배나 가슴에 밀착시켜 흔들리지 않게 퍼트하는 ‘앵커링(Anchoring)’ 동작이 금지됐다.

당시 브룸스틱 퍼터 자체는 규제에서 살아남았는데, 최근 PGA(미 프로골프) 투어에서 이 퍼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9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악샤이 바티아(24·미국)의 퍼트 동작을 두고 ‘앵커링’이란 주장이 X(옛 트위터) 등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왼손잡이인 바티아는 50인치(약 1.27m)짜리 퍼터의 그립 끝부분을 오른손으로 완전히 감싼 뒤 왼손으론 아랫부분을 잡고 퍼팅한다. 이때 오른손이 가슴에 고정(앵커링)돼 흔들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주장이다.

바티아의 퍼트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팬들의 의심을 부르는 이유가 됐다.바티아는 브룸스틱 퍼터를 쓰지 않은 2023년에는 퍼팅 이득 타수(SG)가 투어 183위에 불과했다. 그런데 브룸스틱을 쓴 뒤 2025년 35위로 좋아졌고, 올해는 순위를 1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올 시즌 초반 6개 대회에서 우승 1회 포함 톱5를 두 번 기록했다. 바티아는 “끝부분이 가슴에서 2인치(약 5㎝) 떨어져 있다”면서 앵커링 의혹을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PGA 투어 13승의 조던 스피스(33)가 12일 “퍼터 길이 제한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빗자루 퍼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스피스는 “브룸스틱을 쓰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누구나 잘 쓸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퍼터는 모든 종류의 클럽 중 가장 짧아야 한다”고 했다. “퍼터가 짧으면 골퍼가 손을 더 많이 써서 운동 능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길이가 짧은 전통적인 퍼터만이 골프 선수의 실력을 제대로 가릴 수 있다는 취지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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