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햄·소시지 등 가공육의 주원료인 돼지고기 뒷다리살의 가격이 높은 이유가 일부 업체에서 과도한 재고량을 장기 보유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달 중에 대형 육가공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재고량을 점검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판매대 모습. 윤동주 기자 |
농식품부는 육가공업체의 재고량 현황 등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 점검하면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켰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 대성실업과 대전충남양돈축산업협동조합, 부경양돈협동조합, 씨제이피드앤케어, 도드람푸드, 보담, 선진, 팜스토리, 해드림엘피씨 등 공정위로부터 가격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업체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육가공업체에 공급되는 돼지고기 뒷다릿살 가격이 최근 1㎏당 5100~5300원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재고량을 파악하고, 업계의 사재기를 통한 인위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식품부는 일부 산란계 농가가 유통상인에게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와 관련해 부당거래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최근 중동상황 등 국제 정세로 인해 국제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국민의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식품업계와 잇따라 가진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농심과 삼양식품, 팔도, 오뚜기 등 4개 식품기업이 다음 달부터 라면값을 4.6~14.6% 인하하기로 했다. 또 CJ제일제당과 사조대림, 롯데웰푸드, 대상, 오뚜기, 동원F&B 등 6개 기업은 식용유 가격을 3~6%가량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쌀과 돼지고기, 계란, 밀가루, 수입과일, 석유류, 통신비, 교복 등 23개 특별관리품목을 선정해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 13일 0시부턴 정유사의 공급가격 최고액을 지정하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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