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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대화 의지 있나”...김민석 총리 조언에 즉석 지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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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 의견 묻고 보좌관에 추가 파악 지시
판문점 회동 사진 가져오게 하며 북미 관계 언급
이달 말 방중 앞두고 북미대화 가능성 주목
USTR대표 "韓 특별히 표적한 것 아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를 원하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북미 관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대화 재개 가능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김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미국, 그리고 자신과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제 의견을 물었다”며 “대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묻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낮 백악관에서 신앙사무소를 이끄는 폴라 화이트 목사를 만나던 중 화이트 목사의 주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전격 면담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회동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통역 없이 대화가 이뤄졌다. 당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이야기가 나오자 보좌관에게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가져오도록 지시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김 총리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이 질문에 몇가지 얘기를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한 유일한 서방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피스메이커로서 유일한 역량을 가진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이어 북한의 최근 메시지 변화와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언사가 과거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수준에서 최근에는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는 식으로 관계 정상화를 암시하는 표현으로 약간 진전된 측면이 있다”며 “최소한 접촉과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위한)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리의 설명을 들은 뒤 보좌관들에게 관련 내용을 추가로 파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제가 말한 내용 가운데 더 파악할 것을 지시했고 이를 토대로 북한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지 검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시 내용에 대해서는 “정상이 직접 밝히기 전에 내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 “구두로 전달한 판단과 의견을 조금 더 정리해 영문 메모 형태로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전달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관련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면담 분위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제 의견이 매우 스마트하다고 말하기도 했고, 말미에는 한국 총리의 권한이 어떤 것인지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에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회동을 마무리했다.

북미 대화에 대한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JD 밴스 부통령에게서도 나타났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김 총리는 “전날 밴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보좌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접촉 방식과 관련해 친서 전달이나 특사 파견, 직접 방문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전날 백악관에서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통상 현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가 한국·중국·일본 등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개시한 무역법 301조 관련 절차와 관련해 그리어 대표는 “여러 나라를 보편적으로 대상으로 한 조치로 한국을 특별히 표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김 총리는 “한국 정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리어 대표는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다며 긴밀히 소통해 문제를 풀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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