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은 일주일 새 0.27% 올라
강서와 중구, 구로도 오름세 강해
경기도에서도 과천은 하락, 광교는 급등
정부의 부동산과 관련한 강력한 대출 규제와 세금 인상 예고 등으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집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요. 하락폭도 확대하고 있고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더 떨어져야 한다"며 당분간은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어요.▷관련기사: 세제에 통화정책까지 거론한 국토장관 "집값 더 떨어져야"(3월12일)
다만 비교적 중저가 주택이 모인 강북권과 강서, 구로 등지 집값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어요. 경기도에서도 과천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광교신도시와 평촌신도시, 하남 등이 급등세예요. 정부가 주택 시장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면서 내놓은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들이 본래 취지에 맞게 기능할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에요.
일주일 새 송파 0.17%↓, 성북은 0.27%↑
한국부동산원은 3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고 발표했어요. 지난주 상승률 대비 0.01%포인트 낮아진 수치예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월 첫째 주(2일)에 전주 대비 0.04%포인트 빠진 0.27%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낮아지고 있어요. 특히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권의 집값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요.
강남3구와 강동구를 묶은 동남권의 집값은 일주일 새 0.11%가 하락했어요. 서초(-0.01%→-0.07%)와 강남(-0.07%→-0.13%), 송파(-0.09%→-0.17%)는 내림폭을 키우며 3주 연속 하락했고 직전 조사에서 0.02%가 올랐던 강동은 이번에는 0.01% 하락으로 집계됐어요.
실거래 사례는 어떨까요.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 7층 물건은 지난 5일 34억원에 팔렸어요. 이는 지난달 4일과 7일 각각 동일 면적 6층, 17층 물건이 34억5000만원, 35억원에 팔린 것보다 5000만원, 1억원 더 저렴하게 나간 거예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도 직전 거래가 대비 낮은 가격에 팔린 매매 사례가 나왔어요. 지난 7일 전용 155㎡ 3층 물건이 64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동일 면적(8층) 직전 거래가인 65억5000만원보다 7000만원 저렴하게 거래됐어요.
반면 서울 중저가 주택 밀집 지역의 집값은 강한 오름세가 나타나요. 특히 길음동이 있는 성북구(0.19%→0.27%)와 신당동을 낀 중구(0.17%→0.27%), 구로구(0.09%→0.17%)가 오름폭을 크게 키웠어요. 서대문구(0.17%→0.26%)와 강서(0.23%→0.25%)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아요.
성북구 길음동에서는 지난 7일 '길음동부센트레빌' 전용 84.844㎡(15층)가 11억3000만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인 10억9000만원을 넘어섰어요.
구로구 구로동에서는 지난 5일 '삼성래미안' 전용 110.188㎡ 10층 물건이 11억2500만원에 팔렸어요. 2024년 7월에 기록한 최고가(6층, 10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7500만원이 올랐고 직전 거래인 지난해 10월12일 실거래가(13층, 10억1100만원)와 비교하면 1억1400만원 뛰었어요.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출회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이루어졌다"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 발생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는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어요.
4주 연속 하락한 과천, 광교·하남·평촌은 0.40%↑
이번 조사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08%가 올랐어요. 직전 조사(0.07%)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예요. 서울의 오름폭이 축소한 것과 달리 경기도의 상승폭은 0.07%에서 0.1%로 확대했어요.
특히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0.45%)와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하남(0.43%), 평촌신도시가 자리한 안양 동안구(0.42%)를 비롯해 구리(0.39%), 화성 동탄(0.32%) 등이 집값 오름세를 주도했어요.
해당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뤄졌어요. 영통구 망포동에는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 107.72㎡가 8층 물건이 14억7000만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18일 실거래가(10층, 14억4000만원)을 뛰어넘었어요.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에 있는 '자연앤자인 2단지'는 지난 11일 전용 101.26㎡(17층) 물건이 17억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지난해 11월28일 이뤄진 최고가 거래(12층, 16억9000만원)보다 비싸게 나갔어요.
하남에서는 풍산동에 위치한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6.98㎡(10층)가 지난 4일 16억3000만원에 팔렸어요. 지난해 12월19일 18층 물건이 15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를 썼는데 이보다 5000만원 더 비싸게 거래된 거예요.
반면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과천이 이번 조사에서 0.05%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어요. 이 기간 변동률은 -0.23%에요. 과천 외에도 광주(-0.15%)와 이천(-0.11%), 여주(-0.1%), 오산(-0.08%), 평택(-0.07%) 등의 집값이 하락했어요.
인천은 0.01%가 오르면서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어요.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0.04%)와 계양구(-0.02%)가 하락한 영향이에요.
지방의 집값은 0.01% 올랐어요. 직전 조사에서는 0.02%가 올랐으나 상승폭이 축소된 셈이죠. 울산과 부산 등 5대 광역시가 0.01%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세종의 변동률은 -0.03%에서 -0.01%가 됐어요. 8개도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0.02% 상승으로 집계됐어요.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정부 차원의 다주택자 및 고가 1주택에 대한 세금 압박이 이어지면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많이 늘어난 분위기"라면서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오른 한강벨트 지역과 과천 등은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 다주택자 퇴로가 열려있는 앞으로 2개월간은 가격 단기 조정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어요.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