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제공 |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 시장의 제로 열풍을 과일향으로 확장했다. ‘펩시 제로슈거 피치향’은 기존 콜라 특유의 강한 탄산감에 달콤하고 상큼한 복숭아 풍미를 더해 선택 폭을 넓힌 제품이다.
최근 음료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의 핵심 맛은 유지하면서 향과 콘셉트를 변주하는 ‘플레이버 확장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제품은 캔과 페트병 두 가지 형태로 출시돼 소비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원F&B는 장수 음료 브랜드 ‘쿨피스’의 신규 맛을 약 15년 만에 선보였다. 1980년 출시 이후 매운 음식과 함께 소비되는 대표 음료로 자리 잡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바나나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를 결합해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장수 브랜드일수록 신제품 출시 주기가 길다는 점에서 이번 변신을 ‘브랜드 노후화 방지 전략’의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저칼로리 트렌드를 반영한 ‘하프 칼로리 마요네즈’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와 지방 부담을 크게 낮추는 제조 공법을 적용해 건강 관리와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했다.
대체 감미 원료를 활용해 단맛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식단 관리 중 소스 소비를 줄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해태제과는 스틱 과자 브랜드 ‘포키 극세’의 첫 과일 라인업으로 멜론 맛을 선보였다. 전남 나주산 멜론 풍미를 강조해 지역 특산물 콘셉트를 강화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특히 편의점뿐 아니라 H&B스토어 등 트렌드 민감도가 높은 채널까지 유통망을 넓히며 젊은 소비층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장수 브랜드의 이 같은 변신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브랜드 생존 전략으로 해석된다. 익숙한 제품이 새로운 콘셉트를 입고 재등장하는 경쟁은 올봄 유통 시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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