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스마트팜 센터’에서 재배되고 있는 딸기. 손인규 기자 |
서울 강북구 ‘까미노빵집’의 인기 메뉴인 ‘루꼴라 소시지 야채피자빵’.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에서 루꼴라를 납품받아 만든다. [강북구 제공] |
“‘루꼴라 피자빵’ 때문에 오시는 손님이 많아졌어요. 다 팔렸다고 하면 실망하면서 돌아가시곤 하는데 올해부터는 더 많이 만들어 볼까 합니다.”
서울 강북구 419카페거리에서 ‘까미노빵집’을 운영하는 김영국 대표는 지난해 여름 ‘루꼴라 소시지 야채피자빵’을 새로 개발해 내놨다. 소시지가 들어간 피자빵에 루꼴라를 듬뿍 얹은 이 메뉴는 단숨에 이 빵집의 인기 메뉴가 됐다. 김 대표는 루꼴라 피자빵을 내놓은 이후 빵집 매출이 그전에 비해 20~30% 올랐다고 했다. 이 빵집은 루꼴라를 강북구가 운영 중인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를 통해 납품받고 있다.
이처럼 강북구의 지역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마트팜 상생 협력사업이 결실을 보고 있다. 강북구는 지난해 5월부터 번동 주택가 일대에 스마트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원래 공터였던 땅을 구가 기부채납받아 사시사철 양질의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는 공간으로 바꿨다. 주로 재배되는 작물은 루꼴라를 비롯해 버터헤드, 이자트릭스, 카이피라, 프릴아이스 같은 잎채소와 딸기, 애플수박 같은 과일이다.
5일 헤럴드경제가 찾은 스마트팜 센터는 총 3층으로 구성된 유럽풍 노란색 건물이었다. 1층에는 체험재배실과 직판장, 2층에는 교육장, 3층에는 전문재배실이 자리했다.
이곳은 외부 온도나 일조량 등에 상관없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IoT 기술이 접목됐다. 때문에 사시사철 일정한 품질의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특히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친환경 농작물이다.
스마트팜 센터 관계자는 “여기서 재배되는 농작물에는 농약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그러면서도 온라인 최저가에 맞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팜 센터 앞에는 주민 누구나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여기서 재배되는 작물들은 지역 내 음식점에도 식재료로 납품하고 있다. 강북구는 지난해 9월 419카페거리 내 7개 음식점과 납품 협약을 체결했다. 주로 공급되는 작물은 루꼴라로 지역 상인들은 루꼴라를 납품받아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까미노빵집의 루꼴라 피자빵을 비롯해, 루꼴라 들기름 두부전, 루꼴라 치즈김밥, 애플수박 주스 등이 새롭게 탄생했다.
이들 메뉴는 구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루꼴라 들기름 두부전을 개발해 메뉴로 내놓은 ‘크을농’의 서애숙 대표는 “처음에는 한식에 루꼴라가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맛 본 손님들이 맛있다고 또 찾아 주신다”며 “스마트팜에서 공급받는 작물로 또 어떤 메뉴를 개발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팜 센터에서는 단순히 작물 재배에 그치지 않고 구민에게 도시 농업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견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스마트팜 시설 체험과 견학 프로그램은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직접 작물을 심어보고 키워보는 경험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만족한다는 답변이 많다”고 했다.
실제 스마트팜 센터를 견학했다는 강북구민 A씨는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고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렇게 수확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어서 더 믿고 먹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스마트팜 센터에 앞서 지난해 2월부터 강북구 삼양로 일대에 1592㎡ 규모의 스마트팜 재배단지를 운영 중이다. 여기서는 딸기와 애플수박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강북구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31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9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지가 방문한 날 열린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에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참석했다. 그는 “여기서 재배된 작물로 만든 음식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구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미 협력하는 업체들 외에 다른 업체들도 많이 참여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