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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린 '서울' 흔들리는 '영남'…與 '지방선거 압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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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접수 아직…서울시장 후보 구멍
'보수 텃밭' 부울경 지지율 압도적 격차
전재수 예비후보 등록…與 "따 놓은 당상"


더팩트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공석인 틈을 타 더불어민주당이 승기를 가져가려는 모양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26 국회정각회 신춘법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는 모습. /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전체 판세를 가를 '풍향계'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가 야권의 내분으로 안갯속에 빠졌다. 야권 유력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지도부에 배수진을 친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후보 공백 상황을 지방선거 승기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한 인적 쇄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날 마감된 추가 공천 접수에도 끝내 응하지 않았다. 지선 승패의 분수령이라고 볼 수 있는 서울시장 자리에 야당의 간판이 서지 않은 상황에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사실상 지방선거의 중요한 상징이고 그다음이 경기도지사인데, 지금 국민의힘은 큰 곳에 구멍이 다 뚫린 상태"라며 "경기도지사 역시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에 표를 주기 어려운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등 막강한 후보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도권 공성전(攻城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준비된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서울과 수도권의 민심을 확실히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이었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여론마저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울경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2%로 국민의힘 지지율인 25%보다 높았다. 보수 텃밭의 견고한 지지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판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 전 장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시작된 해양 수도 부산을 향해 부산 시민들과 어깨 걸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며 "저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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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시작된 해양 수도 부산을 향해 부산 시민들과 어깨 걸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 전 장관과 면담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정치권은 전 전 장관이 해수부 장관 시절 보여준 실무 능력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정부 수장의 핵심 역할이 지역 개발과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협치라는 점에서 이미 검증된 공적을 가진 전 전 장관이 '이념의 벽'을 넘어서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 전 장관은 전날(1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찾아 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정 대표도 "민주당 6.3 지방선거에 명운이 걸려 있다"며 "부산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전 전 장관에게 부산의 승리를 맡겼다. 사실상 영남권 승리로 지방선거 판세의 승기를 잡아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다만 전 전 장관에게는 수사가 진행 중인 '통일교 리스크'라는 산이 남아 있다. 당 차원에서도 리스크를 안고 가는 만큼 완전한 승리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사가 진행 중일 뿐 명확한 혐의나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산까지는 따 놓은 당상이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질 게 뻔한 길을 국민의힘이 언제까지 고집할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은 누가 봐도 국민의힘에 표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계속된다면 민주당의 압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접촉률은 44.4%,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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