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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사흘 연속 급등...GDP·물가 충격 겹쳐 美증시는 하락 [데일리국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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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이틀 연속 배럴당 100달러대
美 4분기 GDP 0.7% 성장...전망치 절반
1월 근원 PCE도 3.1%...나스닥 0.9% ↓
서울경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 전부터 미국의 물가 수준은 높아졌고 성장률은 꺾였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38포인트(0.26%) 내린 4만 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43포인트(0.61%) 내린 6632.19, 나스닥종합지수는 206.62포인트(0.93%) 떨어진 2만 2105.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58%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2.21%), 마이크로소프트(-1.57%), 아마존(-0.89%), 구글 모회사 알파벳(-0.42%), 메타(-3.83%), 브로드컴(-4.11%), 테슬라(-0.96%) 등 대다수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여전히 이어진 탓에 반등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다시 한번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호위 지원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아주 잘 풀리기를 바라고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에 당장 돌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머지않은 때”라면서도 “내가 그렇게 느낄 때, 뼛속까지 (종전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내 항구 간 운송은 미국 선박만 하도록 한 ‘존스법’을 한시적으로 유예할 것이냐‘는 질문에 “들여다볼 것이고 모두 잘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백악관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존스법 한시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유가 상승 저지를 위해 30일간 에너지 제품을 중심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은 장악하지 못한 채 공습 계획만 또 언급하자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8달러(3.11%)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마감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2.7% 상승한 배럴당 103.14달러로 마감해 이틀 연속 100달러 위에 가격을 형성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7월 말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0.7%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는 속보치와 전망치(1.4%)의 반토막 수준이다. 3분기(4.4%)와 비교해서도 상승률이 큰 폭으로 꺾였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올 1분기 GDP 성장률 전망도 나빠지는 상황에서 경제가 그전부터 이미 기울고 있었다는 신호가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 1월 3%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소식도 증시에는 악재가 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월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1월보다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를 밑돈 수치다. 지난해 12월보다는 0.3%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전망치에 모두 부합했다. 대표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9%보다 둔화했지만, 근원지수는 3.0%에서 3.1%로 폭을 넓혔다. 근원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4월 2.6%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PCE 가격지수는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1월 PCE 지표는 원래 지난달 26일 발표될 예정이었다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발표가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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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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