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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성장률 0.7%로 급락…물가는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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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시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1차 수정치)이 연율 기준 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발표치였던 1.4%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로, 시장 전망치(1.5%)에도 못 미쳤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 1차 수정치, 최종치 등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특히 직전 분기 성장률이 4.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가 단기간에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연방정부 지출이 16.7% 급감하며 4·4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소비와 수출 등 주요 항목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 투자만 상대적으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4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기준 2% 증가했다. 이는 3·4분기 증가율 3.5%보다 크게 둔화된 수준이며, 정부가 처음 추정했던 2.4%보다도 낮다.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속도는 둔화됐다. 주택을 제외한 기업 투자는 4·4분기 연율 기준 2.2% 증가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증가율은 3·4분기 3.2%보다 낮았고 상무부의 최초 추정치(3.7%)에서도 하향 조정됐다.

수출은 오히려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4·4분기 수출은 연율 기준 3.3% 감소해 정부의 초기 추정치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약해졌다. 지난해 미국 GDP는 2.1% 증가해 이전 발표치보다 0.1%p 낮아졌다. 2024년 성장률 2.8%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이다.

미 경제분석국(BEA)은 소비지출과 정부 지출, 수출 수치가 조정되면서 GDP가 하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GDP 계산에서 차감 요인으로 작용하는 수입 감소폭도 기존 추정치보다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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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잠정치)이 전년 대비 0.7%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1.4%)보다 0.7%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그래픽=연합뉴스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연율 기준 상승률은 2.8%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2.9%)보다는 소폭 낮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12개월 기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0.1%p 높은 수준으로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미국 인플레이션을 약 0.5%p 정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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