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톰·IAEA 협의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가 시설을 직접 재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최고경영자(CEO)는 모스크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로사톰이 원전의 완전한 통제권을 가졌다는 점을 IAEA에 통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하체프 CEO는 자포리자 원전이 아직 냉온정지(콜드 셧다운) 상태지만, 향후 생산되는 전력의 국제적·상업적 이용이 합의되면 로사톰이 직접 발전소를 운영할 것이라며 "상업적 이용 부분은 다자간에 협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한, 구체적인 조건 하에 우크라이나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고려될 수 있다"며 "이 사안을 폭넓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리하체프 CEO는 "국경을 맞댄 나라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파트너들이 생길 수 있다"며 "이는 특별히 미국을 염두에 두고 언급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원전 수리를 위해 국지적으로 휴전한 데 대해 "작업이 현재 성공적으로 수행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발전 재개를 준비하는 데 큰 비용이 필요하고 로사톰이 원전 안전 확보를 위해 전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전 운영을 정상적으로 재개하려면 평화롭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며 "시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없어야 한다"고 지적해 전쟁 종식이 선제조건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리하체프 CEO는 또 로사톰이 참여하는 이란 부셰르 발전소 원자로 2기의 건설을 신속히 재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IAEA의 보고서를 참고한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60% 농축우라늄을 희석하거나 외부로 반출하는 방법으로 이란 핵문제 해결을 도울 뜻이 있다면서도 이란 당국과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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