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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청문회 종료…특조위원장 "밝히지 못했던 사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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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태원참사 특조위 청문회 2일차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송기춘 이태원참사 특조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3.13 [공동취재]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양수연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12∼13일 이틀에 걸쳐 개최한 청문회를 마무리했다.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청문회를 종료하며 "모든 것을 밝히지는 못했으나 아직 밝히지 못한 것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청문회 자료를 조사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이번 청문회에서 증인 57명, 참고인 22명 등 총 79명을 불러 신문했다.

핵심 증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불출석했다. 특조위는 윤 전 대통령과, 참석은 했으나 증인 선서와 진술을 거부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고발을 의결했다.

첫째 날에는 참사 예비·대응 단계에서 문제점에 대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상대로 신문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업무 과중과 피로 누적이 참사 당일 업무 공백으로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참사 당일 용산구청이 대통령실 인근 전단지 제거를 위해 당직실 직원을 동원하면서 참사 대응에 차질이 발생쌨다는 의혹 경위도 확인했다.

박 구청장이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당시 대통령경호처)을 통해 대통령실과 소통하면서 반정부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전단지의 제거를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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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 특조위 청문회 출석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3.13 [공동취재] ondol@yna.co.kr


특조위는 전단지 제거가 당직실의 업무가 아니라며 이 같은 지시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행안부에는 중앙재난안전본부가 제때 설치되지 못한 이유를, 소방 당국에는 임시응급의료소와 중증도 분류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던 이유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둘째 날에도 박 구청장의 당시 행적에 대한 신문이 이어졌다.

그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방 당국이 이미 현장을 통제하고 있어 행안부 장관이나 서울시장에게 상황을 통보하지 않았고, 심야라 직원을 소집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이사장에게 전단지 제거 후 문자로 사진을 보낸 것도 "어떤 의도로 했는지 모르겠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당일 오후 10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11시에 긴급상황에 대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서는 "사전에 보도자료를 본 적 없다. 그런 내용이 나가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특조위는 박 구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당일 이태원역에 무정차를 지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송은영 이태원역장을 신문했으며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에게는 사망자를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한 경위 등을 캐물었다.

무정차가 실시됐을 경우 이태원역 인근 혼잡도, 불법건축물이나 과도한 소음이 참사 발생과 수습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연구 발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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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특조위 청문회 2일 차, 눈물 닦는 유가족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한 유가족이 증인들의 답변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26.3.13 [공동취재] ondol@yna.co.kr


유족들은 이틀간 조사 과정에서 증인들의 답변에 야유를 보내거나 "왜 모르냐", "고발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참사 당시 신고 기록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후에는 청문회장을 퇴장하는 박 구청장과 최 전 소방서장 등 증인들을 몸으로 가로막고 "니들이 죽였다"고 외치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상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당하고 있다", "큰 사고가 날 것 같다" 등 절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조위는 활동기한인 오는 9월 16일까지 남은 6개월 중 3개월 동안 조사를 이어간 후 1차 결과를 도출하고, 이의신청을 받은 후에 마무리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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