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한국은 우리 이기기 어려울 것" 푸홀스 감독의 섬뜩한 도발… 류지현호는 '전투력 폭발' [2026 WBC]

댓글0
"우리 이기긴 어려울 것"… 1조 원 초호화 군단 이끄는 푸홀스의 뼈있는 도발
MLB 파워랭킹 1위 vs 7위의 싸움… 지면 짐 싸는 단판 승부, 이변의 전제 조건
"한국 50구면 끝낸다"던 2006년 미국의 참사… 야구공은 둥글다
흔들림 없는 류지현호 "실투 줄여 홈런 막는다"… 선발 류현진의 '마지막 마법' 기대


파이낸셜뉴스

앨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 폭풍 전야의 묘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적장의 입에서 직접 "우리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단언이 나오는 순간, 태극전사들의 가슴속에는 서늘하고도 뜨거운 비장함이 피어올랐다.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은 12일(현지시간)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우리를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1조 원의 우주 방위대'를 이끄는 수장다운 당당함이었다. 푸홀스 감독은 "우리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 모두 훌륭하다. 내일 결전의 순간을 위해 최고의 게임 플랜을 가동할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을 향해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날렸다.

해외 언론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MLB닷컴은 8강 진출국 파워랭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당당히 1위에, 한국을 7위에 올려놓으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선발 마운드 역시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크리스토페르 산체스가 버티고 있어 그 위압감은 실로 엄청나다.

하지만 야구공은 둥글고, '지면 끝'인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는 그 어떤 데이터도 절대적인 정답이 될 수 없다. 한국 야구는 이미 18년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기적의 역사를 쓴 바 있다. 2006년 초대 WBC 본선 당시, 데릭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버티던 미국 대표팀의 선발 투수 돈트렐 윌리스는 "한국을 50구 만에 끝내버리겠다"며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결과는 이승엽의 통쾌한 홈런포를 앞세운 한국의 7-3 완승이었다. 오만함이 방심을 낳고, 간절함이 기적을 낳는 곳이 바로 야구장이다.

파이낸셜뉴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준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사령탑 류지현 감독은 상대의 도발 앞에서도 묵묵히 칼을 갈고 있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오전 전력 분석을 모두 마쳤다. 상대는 홈런이 많은 타선인 만큼, 우리 투수들이 철저하게 집중해 실투를 줄이는 데 승부를 걸겠다"고 일갈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잃을 것이 없는 자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는 굳은 결의다.

여기에 한국의 선발 마운드에는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이 오른다. 메이저리그의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의 노련함이라면, 힘으로 밀어붙이는 도미니카 타선의 맹점을 충분히 파고들 수 있다.

"한국은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적장의 예언은 과연 현실이 될 것인가, 아니면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대이변의 제물로 남을 것인가. 운명의 시간이 밝아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아주경제기장군, "교복비에 수학여행까지"
  • 경향신문잔해 헤집을 때마다 나오는 희생자 유해···제주항공 참사 현장 64점 수습
  • 세계일보이란 공격받은 미국 유조선…선원들, 불길 속 탈출 사투 벌였다
  • 프레시안이우현 전 의원, 용인특례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