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미사일 홀인원!” 백악관, 전쟁을 게임영상으로 홍보

댓글0
日애니-영화 짜깁기 홍보 이어 이란전 희화화 ‘뭇매’
동아일보

백악관 X 계정 갈무리


전쟁 영상에 ‘홀인원’? ‘스트라이크’?

중동에서 전쟁 중인 미국의 오폭으로 무고한 이란 초등학생 175명이 사망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13일 게임 장면과 이란 폭격 장면을 교차 편집한 홍보 영상을 공식 X(옛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이들은 “전쟁이 게임이냐”, “사이코패스 아니냐”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전쟁에서 숨진 미군 전사자의 사진을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동아일보

백악관이 올린 이번 영상을 두고 전쟁을 희화화하고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양국 희생자를 조롱하는 것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X 공식 계정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면 일본의 인기 게임 닌텐도 위(Wii)의 게임 장면이 등장한다.

동아일보

동아일보

야구와 농구, 골프, 권투 등의 게임 장면은 미국의 이란 폭격 장면과 교차 편집됐다.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을 치면 곧바로 미사일 타격 장면으로 이어지거나 볼링공을 던져 핀 10개가 다 쓰러지면 다시 실제 폭격장면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야구공, 볼링공, 골프공에 비유한 것이다.

백악관의 이러한 전쟁 홍보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7일에는 세계적인 인기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영상과 미군이 이란 차량을 공격하는 실제 교전 장면을 붙여놨다.

또 탑건 등 할리우드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을 짜깁기해 이란 전쟁을 홍보하거나 미식 축구 경기 장면 중 선수 간 충돌이 일어나는 장면을 미사일 폭격 장면과 연결 지은 영상도 올렸다.

동아일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 학생들. X캡처


백악관이 올린 영상에는 백악관의 행태를 지적하는 답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X 이용자는 “이 영상 자체가 전쟁 범죄라는 걸 알고 있나. 트럼프 행정부 모든 구성원은 사람들이 죽는다는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이코패스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란 초등학생 175명에 대한 폭격 사태가 미군의 실수라는 자체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당 초등학교 자리가 예전 이란의 군사기지였는데, 미군이 10여년 전의 자료를 가지고 그대로 공습을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예비결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들은 해당 오폭 사태가 미국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1일 이란 오폭 사태를 묻는 기자의 말에 “나는 모르겠다”고 짧게 답변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서울경제강원·충북대 39명씩 더 뽑는다…부·울·경에 97명 최다 배정
  • 뉴스웨이LG이노텍 카메라모듈 잘 나가네…가동률 80% 넘었다
  • 스포츠조선개원 27주년 한림대성심병원 "환자 중심 의료 강화·미래 의료 가속화"
  • 경향신문대전역 인근서 수표 5000만원권 2장 들고 배회···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체포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