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지방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지방 의대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자연계열 재학생들의 ‘반수’ 유입이 늘 경우 합격선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업체 종로학원은 13일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모집 인원은 늘어나지만 지방권 학생 수는 줄어 합격선 하락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방 소재 일반고 고3 재학생은 16만 9541명으로 전년 대비 3.9%(6941명) 감소한다. 종로학원은 또 2028학년도 지방권 고3 학생 수가 16만 5402명으로 줄어 2026학년도보다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의대 모집 인원은 확대되는 구조여서 지방 의대 합격선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합격선 하락 폭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자연계열 대학 재학생들이 반수를 통해 의대 입시에 대거 뛰어들 경우 합격선 하락 폭이 예상보다 작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지방 의대 합격생 가운데 N수생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투스에듀도 의대 정원 확대가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높은 구조를 고려하면 의대를 목표로 한 전략적 지역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지역의사 전형은 해당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다. 고등학교 때 지방으로 전학 가는 방식으로는 지원이 어렵다. 이 때문에 입시업계에서는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중학교 이전부터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 전략이 거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대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상위권 학생들이 의학계열에 집중하면서 이공계열 기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봤다. 상위권 이공계 대학 재학생의 중도 이탈이나 의대 재도전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수를 통한 의대 재도전이 늘고 이공계 재학생들의 중도 이탈 사례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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