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게이머에게 섬뜩한 공포를 선사했던 타르시어 스튜디오가 새로운 IP로 돌아왔다. 특유의 불쾌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트 스타일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매우 반가울 것이다. '리틀 나이트메어'에서 보여준 작은 존재가 느끼는 거대한 공포라는 테마를 유지하면서 더욱 잔혹한 연출을 더 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호러 경험을 보여준다.
귀여운 듯하면서도 어딘가 망가진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그로테스크한 배경 묘사는 호러 어드벤처 장르의 정수를 보여준다.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가 아닌 분위기만으로 압도해 호러 장르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게임일 것이다. 특히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5, 닌텐도 스위치 2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뒤틀린 섬에서의 사투
'리애니멀'은 실종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변해버린 섬을 탐험하는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게이머는 육지뿐만 아니라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며 기괴한 섬의 구석구석을 파헤치게 된다.
이곳의 생명체들은 이름 그대로 '다시 태어난 동물(Re-animal)'처럼 사람과 동물이 합쳐진 기괴하고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다. 게이머는 이들의 눈을 피해 숨고, 달리고, 때로는 주변 환경을 이용해 퍼즐을 풀며 전진해야 한다. 특히 단절된 공간이 아닌, 보트를 이용해 탐험의 영역을 넓혀가는 구조는 기존 호러 어드벤처보다 더 넓은 세계관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압도적인 미장센과 몰입감
비주얼 측면에서는 타르시어 스튜디오만의 독보적인 감각이 정점에 달했다. 진흙탕의 질감, 녹슨 철창, 그리고 거대 괴수들의 피부 표현은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통해 소름 끼칠 정도로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3인칭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와 카메라의 거리감을 절묘하게 조절해 거대하고 기괴한 적들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극대화했다.
성능 최적화 역시 괜찮다. 콘솔 게임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되는 것은 물론, 고사양 PC 환경에서도 레이 트레이싱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그림자와 광원 효과를 감상할 수 있고 긴박한 추격전 상황에서도 프레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오디오 디자인 또한 일품인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려오는 짐승의 신음과 서늘한 환경음은 헤드셋 사용 시 공포를 배가시킨다. 다만, 배경이 전체적으로 어두우므로 특정 구간에서는 밝게 설정해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협동으로 극복하는 공포
'리애니멀'의 가장 큰 특징은 로컬 및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혼자서 공포를 견디기 힘든 게이머라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남매를 조작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 두 캐릭터의 상호작용은 퍼즐 풀이뿐만 아니라 생존에도 필수적이다. 한 명이 미끼가 되어 적의 시선을 끄는 동안 다른 한 명이 장치를 작동시키는 등의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싱글 플레이의 공포나 코옵 플레이의 쾌감 모두 이 게임의 색다른 재미다.
'리애니멀'은 정통 호러의 정통성을 따르면서 기괴한 색채까지 갖춘 작품이다. 잔혹한 동화 같은 비주얼과 그 뒤에 숨겨진 서사,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매우 매력적이다.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정신적 계승작을 기다려온 팬이나 완성도 높은 호러 어드벤처를 원하는 게이머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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