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12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에브빌 내 프랑스 군 기지에 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해 프랑스군 1명이 사망했다. /AFPBBNews=뉴스1 |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의 보복이 중동 내 미국 자산으로 향하는 가운데 중동으로 파견된 유럽 연합군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주도 국제 연합 작전을 위해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에 주둔 중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군인들이 이란·친이란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죽거나 다쳤다.
프랑스 군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이라크 파트너들에게 대테러 훈련을 제공하던 프랑스 군인 6명이 에르빌 지역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다쳐 인근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 연합 작전의 일환으로 에르빌 지역에 수백 명의 병력을 파견 중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군인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군 성명 발표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라크 에르빌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프랑스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한 이후 첫 프랑스 군 사망자다.
로이터는 "프랑스 군을 공격한 드론이 어디에서 발사됐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라크 보안 소식통 등을 인용해 "최근 3~4일간 이라크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한 시아파 무장세력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이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세력 중 하나인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메드 코슈나우 에브빌 주지사는 드론 공격이 이라크 북부 지역 마흐무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의 한 건물 외벽 /AFPBBNews=뉴스1 |
프랑스 군이 공격받기 몇 시간 전 에르빌 지역 내 이탈리아 군 기지도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정 직후 에르빌에 있는 이탈리아 군 기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당시 기지에는 141명의 병력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공중 위협 경보 발령으로 모든 병력이 벙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에르빌에 있는) 이탈리아 기지는 미군 기지를 포함해 여러 국가의 기지가 함께 있는 복합 시설 안에 있다"며 "이번 공격이 이탈리아를 겨냥한 것인지, 기지 전체를 목표로 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이라크 내 자국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군 102명이 본국으로 복귀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탈리아 공영 방송 TG1과 인터뷰에서 이번 철수에 대해 "이미 계획되어 있던 것"이라며 "일시적인 철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라크에선 미군 급유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KC-135 공중급유기가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1대는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이번 추락은 적의 공격이나 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달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 대응 등을 위해 중동 지역에 전투기를 증강 배치해 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