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약물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내 사진. SNS 캡처 |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이 피해 남성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일부 유출됐다. 수사당국은 김씨가 피해자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결백을 꾸미려 한 '알리바이용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생리 터져서, 택시비 감사"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자작 카톡 유출
메시지에 따르면 김씨는 "제가 그날 급 터져서(생리로 추정) 여기서 자기 불편하다 집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오빠가 택시비로 쓰라며 현금을 줘 감사했다"는 뜻을 전했다.
'강북 모텔 약물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내 사진. SNS 캡처 |
이어 "오빠가 제 핸드폰으로 치킨을 시키고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졸려 먼저 잠든 것 같은데 기억이 나는지는 모르겠다"며 "음식이 올 때쯤 오빠를 잠깐 깨웠는데 본인 카드로 결제하라고 해서 카드로 결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에 챙겨가서 혼자 먹으라고 하셔서 일단 챙겼지만 오빠는 자고 있고 혼자 먹기는 너무 외롭다. 다음에는 같이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또 "함께 있으려고 방을 잡았는데 먼저 잠들어서 서운하다"고 썼다.
"답장 없는 상황 설명…전형적 알리바이 메시지" 분석
수사 관계자는 "답장이 올 수 없는 상황임에도 일방적으로 상황 설명을 길게 늘어놓고 있다"며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보낸 전형적인 자작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약물 사전 준비 정황…AI로 사망 가능성 확인
'강북 모텔 연쇄살인범' 김소영 머그샷. 서울북부지검 |
검찰은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정신질환을 가장해 처방받은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숙취해소제에 타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피해자의 의식불명 피해 상황을 확인한 바 있음에도 후속 피해자들에게 양을 늘려 투입하는 등 잔인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인 '챗 GPT'를 통해 약물을 과다복용하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별건의 형사 고소를 위해 정신과 진료 기록이 필요해지자 실제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지 않음에도 해당 병명으로 처방을 받아 약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약품이 사건 범행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2월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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