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약물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공개된 얼굴(오른쪽). 왼쪽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뉴스1 |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강북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고인 김소영(20)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김소영이 제멋대로 떠든 이야기를 공소장에 갖다 붙였다”고 비판했다. 반면 검찰 측은 여러 전문가의 심도 있는 자문을 바탕으로 범행 동기 등을 분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배 프로파일러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에 ‘모텔 연쇄살인범이 가정불화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됐다는 황당한 수사 결과, 연쇄살인범의 황당한 서사 복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배 프로파일러는 우선 ‘김소영이 어린시절 부친으로부터 음주 폭행과 폭언에 노출돼 가정불화로 정서적 사회화가 온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이걸 가정불화라고 하느냐”며 “이건 아동학대”라고 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아동학대를 당해서 김소영이 자기중심적 기질을 갖게 됐다는 것인데, 즉 후천적이라는 얘기”라며 “이게 일반적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아동 학대당해서 사이코패스가 됐다면 세계적으로 연구 보고를 해야 할 사례”라고 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제가 추정해보건대 김소영이 마음대로 떠든 것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학대당했다는 건 연쇄살인범들이 늘 얘기하는 거다.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연쇄살인범들은 이 서사가 먹힌다는 걸 너무 잘 안다”며 “자기만의 망상에 빠져 있는데, 이 서사에 속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로부터 넘어온 사이코패스 점수를 보고 내용을 역설계해 끼워 맞춘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러면 판사도 서사에 속아 넘어가서 이에 따른 판결을 내리게 된다”고 했다.
반면 검찰은 “전문가의 범죄심리 분석과 정신의학‧법의학 자문 등 보완 수사를 통해 김소영의 인격 형성 과정과 범행 당시 심리적 상태를 면밀하게 수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은 가정불화로 정서적 사회화가 온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자기중심적 기질이 강한 김소영이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손쉽게 회피하거나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살해한 이상 동기 범죄”라고 분석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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