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10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만 전년보다 금액↑
300만원 미만 가구 "사교육 안한다" 47% 달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특기할 것은 학원비를 많이 쓰는 고소득가구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다. 교육계에서도 "사교육 부담이 특정 학생들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달 말에나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가구 소득 수준별 전체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
◇1000만원 이상 소득가구 10명 중 3명 "100만원 이상 써"=12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전국 3000여개 학급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소득별 사교육비 지출차가 전년 대비 커졌다.
가구소득이 1000만원 이상인 가구에서는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72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000원 올랐다. 이하 소득에서는 모두 사교육비가 줄었다. △800만~1000만원 미만 58만5000원 △700만~800만원 미만 53만원 △600만~700만원 미만 46만3000원 △500만~600만원 미만 40만5000원이었다. 가장 낮은 구간인 300만원 미만은 19만2000원이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1000만원 이상이 85.4%로 가장 높았고 △800만~1000만원 미만이 84.5% △700만~800만원 미만이 83.1%로 뒤를 이었다. 300만원 미만은 52.8%였다.
가구소득 1000만원 이상에서는 '월 10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이 28.3%로 가장 많았다. △800만~1000만원 미만은 17.4% △700만~800만원 미만은 14.1% △600만~700만원 미만은 9.4%였다. 반면 사교육을 안한다는 비율은 300만원 미만이 47.2%로 가장 높았고 1000만원 이상이 14.6%로 가장 낮았다.
◇학부모 10명 중 4명은 가구소득 700만원 이상=맞벌이가구가 늘어난 데다 학부모 연령이 높아지면서 월소득이 높은 가구 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40.5%로 2.5%포인트(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소득기준이 가장 높은 1000만원 이상 가구 비중이 15.5%로 전년 대비 1.6%P 확대됐다. 800만~1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13.4%로 1.1%P, 700만~800만원 미만인 가구는 11.5%로 0.4%P 올랐다. 반면 가계소득 70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유일하게 300만원 미만이 8.3%로 0.2%P가 상승했다.
맞벌이가구 비중이 61.6%로 전년 대비 1%P 커졌고 학부모 연령대도 50대 이상인 아버지, 어머니 비중이 27%, 12.4%로 전년 대비 각각 1.6%P, 1%P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라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크게 벌어지는 현실은 교육격차가 사회경제적 격차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가계소득에 사교육비가 연동돼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당초 이날 초·중·고 및 영유아 사교육 대책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의견조율을 이유로 이달 말로 미뤘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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