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발생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2일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한 '도민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며 범도민적인 주의와 동참을 호소했다.
박 도지사는 "지난해 3월 산청, 하동, 진주를 아우르는 대형산불로 3400㏊가량 피해면적이 발생하고 14명이 사상자가 나온 데 이어, 올해도 지난달 함양 대형산불과 밀양 산불이 연달아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도내 산불의 38%가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그중 3월이 124건으로 전체의 25.3%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산청·하동 산불도 3월에 발생했고 3월 한 달 동안 거제, 양산, 합천, 사천, 창원, 김해, 밀양, 의령, 창녕, 통영, 고성 등 거의 도내 전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아울러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0%,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18%"라며 "조금만 경각심을 가졌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경남도 제공 |
박 지사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연일 계속돼, 화기 물질이 고온, 강풍과 결합하며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고 대형화할 위험성이 항상 있다"며 "나 한 사람이 놓친 한순간의 방심이 수십 년 가꿔온 숲을 잿더미로 만들고, 지역사회를 넘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기 소지한 채 입산 금지 ▲논·밭두렁 소각 및 영농부산물·생활 쓰레기 태우기 자제 ▲산불취약지역 내 흡연 금지 ▲차량 이동 중 담배꽁초 투기 금지 등 산불 예방 동참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경남도는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도민 안전 확보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면서도 "도민들의 협조와 동참 없이 경남도의 노력만으로는 산불 예방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산불 예방 활동과 산불 진화 모든 과정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경남도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삼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경남도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삼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임차 헬기 10대 권역별 분산 배치 ▲산림재난대응단 1167명, 산불감시원 2103명 산불취약지역 및 주요 거점 집중 배치 ▲도내 18개 시·군 총 165명 규모 야간 신속대기조 운영 ▲주말 및 휴일 도·시·군 기동단속반 운영 통한 불법 소각행위 단속 ▲산불 위기 경보 경계 이상 발령 시 도 점검반, 시·군 행정협력담당관 현장 파견으로 예방 활동 점검 ▲도내 전 시군 동시 산불 예방 캠페인 ▲방송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한 산불 예방 홍보 등을 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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