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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듯" 여친 살해 발뺌한 유명 운동선수…챗GPT에 한 질문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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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약혼녀 살해 혐의를 받는 전직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대런 리. /사진=TMZ 홈페이지 갈무리


약혼녀 살해 혐의를 받는 전직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911 신고 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범죄 은폐 방법을 물은 사실이 드러났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지난 10일 미국 동남부 테네시주 채터누가 법원에서 열린 예비 심리에서 1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대런 리(31)가 범행 전후로 이틀간 챗GPT와 나눈 대화 기록을 공개했다.

리는 지난달 4일 자택에서 약혼녀 가브리엘라 페르페투오(29)를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출동 당시 "소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약혼녀를 발견하자마자 911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법정에서 공개된 챗GPT 대화 기록은 이 진술과 정면으로 엇갈렸다. 사건 당시 리는 챗GPT에게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약혼녀가 또 미친 짓을 해서 완전히 망가졌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약혼녀의) 두 눈이 퉁퉁 부어있는데 난 아무 짓도 안 했다. 약혼녀가 자해한 것"이라며 "스스로 칼로 찌르고 그은 것 같은데 모르겠다. 깨어나지도 않고 반응도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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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리가 약혼녀 살해 후 챗GPT에게 질문한 내용. /사진=뉴욕포스트(NYP) 홈페이지 갈무리


리는 또 "의식 불명인 사람 곁에 있는데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해결하는 법을 친구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던졌다. 이에 챗GPT는 경찰 조사를 피하며 상황을 처리하는 방법을 답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리가 챗GPT에 욕실·샤워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 부상 징후와 그런 부상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리는 조사 과정에서 약혼녀가 자해했다거나 샤워 중 넘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기관은 피해자에게 뇌 손상과 목 골절이 발견된 점, 집안 곳곳 혈흔을 닦아내려 한 정황을 포착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리가 구호 조치 대신 AI를 '범죄 자문가'로 활용해 사건 현장을 조작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그에게 사형을 구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제츠의 1라운드 지명자 출신인 리는 과거에도 폭행 등의 혐의로 보호관찰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리를 보석 없이 구금 조치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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