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WBC 점수 조작해 미안, 한국인 사장이 사과할게”…마케팅했다가 결국 두끼 사과

댓글0
두끼 본사 “왜곡된 사실 표현된 것 확인…무거운 책임 느껴”
서울경제

국내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가 대만 현지 법인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결과를 활용한 혐한 마케팅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두끼는 12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두끼 대만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왜곡된 사실을 표현한 것을 확인했다”며 “전 세계에 K푸드를 알리는 브랜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두끼 대만 법인이 1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물은 2026 WBC 조별리그 경기 상황을 패러디한 마케팅이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7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8점, 호주가 3점을 내면 실점률에서 가장 앞선 대만이 2라운드(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이 7대2로 승리하면서 대만은 경우의 수에서 밀려 탈락했고 한국은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한국이 7점인 상황에서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문보경(LG트윈스)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자 일부 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의 삼진 아니냐”, “점수를 조작했다”는 황당 의혹이 제기됐다.

두끼 대만 법인은 이런 온라인 논란을 마케팅 소재로 활용했다. 대만 법인 SNS에는 ‘야구 점수를 조작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한국인 사장이 사과한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점수를 조작해서 미안하다”거나 “대인배라면 떡볶이를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두 명이 방문하면 540대만달러(약 2만5000원)에 메뉴를 제공한다는 할인 이벤트 홍보도 함께 올라왔다.

특히 ‘540’이라는 숫자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지난 8일 WBC 조별리그에서 대만이 한국을 5대4로 꺾은 점수를 연상시키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패배를 마케팅 소재로 활용한 데다 정당한 경기 결과를 두고 ‘조작’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점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서울경제

게시물에 사용된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 역시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정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런데 어쩌라고”라는 식의 비아냥 의미로 쓰이는 밈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다만 캡처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비난 여론이 커졌다. 사진 속 남성도 두끼 대만 SNS 계정을 통해 “의도와 다르게 문구 선정에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두끼 본사는 “해당 이벤트는 대만 파트너사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운영된 사안으로, 본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이벤트”라며 “내용을 인지한 즉시 현지 파트너사에 즉각적으로 해당 게시물 삭제 요청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엄중한 주의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이 된 ‘2인 540대만달러’ 할인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와 세금의 습격” 2026년, 똑똑하게 내 지갑 지키는 법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겨레영천 화장품원료 공장 폭발 실종자 추정 주검 발견
  • 더팩트수원시, '2025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 6기 참여 기업 모집
  • 뉴시스'구명로비 의혹' 임성근, 휴대폰 포렌식 참관차 해병특검 출석
  • 뉴스핌김해 나전농공단지에 주차전용건축물 조성…주차 편의 도모
  • 머니투데이"투자 배경에 김 여사 있나"… 묵묵부답, HS효성 부회장 특검 출석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