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랍에미리트(UAE) 호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AP]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한 가운데, 자국 원유는 이 해협으로 계속 중국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유조선 추적 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의 사미르 마다니 공동 창업자는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3일 이후 이란이 최소 1170만 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했고, 물량은 모두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위성 이미지로 선박 이동을 따라가는 만큼 선박이 자동식별시스템(AIS)를 끄고 운항해도 선박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CNBC는 전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또한 전쟁 발발 이후 6일간 약 12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물량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하는 이란산 원유로 추정했다.
케이플러의 원유 애널리스트 누훼이 킨 소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었던 점을 볼 때 이 물량의 상당 부분은 결국 중국으로 향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이 13일째를 맞은 와중에, 전세계 원유 물동량 5분의 1을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선 민간 선박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경고를 무시하고 운항했다며 이스라엘, 태국, 일본 선적의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전쟁이 시작된 후 이 지역 내 피격된 선박은 최소 16척이다.
IRGC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L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수십기 기뢰를 설치해 봉쇄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