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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시선으로 본 인간사와 영웅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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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적토’ 29일까지 서울 무대
고전 삼국지 속 군마들의 삶 조명
‘적토마(赤兎馬)’가 바라본 인간사와 영웅 서사를 무대에 펼치는 뮤지컬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가 개막했다.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서재형 연출·한아름 작가의 신작이자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세계일보

뮤지컬 ‘적토’의 한 장면. 극단 ‘죽도록달린다’ 제공


주인공은 중국 고전 ‘삼국지’ 속 명마. 붉은 빛이 도는 털에 토끼처럼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었다. 동탁에서 여포, 조조로 주인이 바뀌었다가 관우와 함께 수많은 전장을 누볐다. 관우가 죽은 후에는 마충이 새 주인이 됐으나 굶어 죽음으로써 주인 뒤를 따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적토’에선 주인공이 붉은 털을 지녔지만 대척점에 선 두 마리의 말 ‘토적토(붉은 토끼)’와 ‘호적토(붉은 호랑이)’로 확장된다. 또한 조조의 명마 ‘절영마’를 비롯하여 삼국시대의 난세를 거쳐 간 수많은 군마의 삶을 함께 조명한다.

“영웅의 서사에는 늘 말이 함께 하지만, 그 말의 이야기는 누구도 묻지 않았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전쟁 속 말의 운명과 인간의 인생이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토적토’의 생은 권력의 이동, 충성의 전이, 전쟁의 구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궤적이다. 역사 속에 축적된 피의 상흔을 전쟁 같은 인간의 삶으로 치환하여 관객이 이를 이해하도록 이끄는 서사적 통로 역할을 한다.

말의 역동성은 전자기타 현에서 나오는 예측 불가능한 질감으로 표현되며 회전 무대와 수직적인 레이어링의 2층 구조의 무대로 전장 등이 연출된다. 주인공 ‘토적토’가 주인의 변화와 권력의 이동 속에서 겪는 드라마틱한 여정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현했다. 삼국지 속 장수들과 군마들이 펼쳐내는 전장의 풍경을 역동적인 움직임과 빠른 장면 전환으로 장대하게 그려낸다.

‘토적토’ 역에 신은총·조민호, ‘절영·해설’ 역에 최수형·박민성이 출연하며 총 열두 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서울 SH아트홀에서 3월 29일까지.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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