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브라: 노래와 추억과 마법과!' 스틸 컷 |
전설적인 팝 디바이자 영화계 거목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5월 23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가수, 배우, 감독 등으로 활약해온 스트라이샌드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사에 큰 업적을 남긴 거장에게 바치는 평생공로상 격이다.
조직위는 반세기에 걸친 그의 전인미답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스트라이샌드는 영화 열아홉 편에 출연하고 세 편을 연출하며 아카데미상 트로피를 두 번 들어 올렸다. 1969년 '화니 걸'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77년 '스타 탄생'으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1984년에는 '엔틀'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차지했다.
음악계에 남긴 발자취도 못지않다. 정규 앨범 서른일곱 장을 내며 그래미상 열 개를 휩쓸었다.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여섯 번의 10년 주기마다 빌보드 1위 앨범을 배출하는 대기록도 썼다.
조직위는 스트라이샌드가 여성 심장 건강 연구를 지원하고 성소수자 평등 운동에 앞장서는 등 예술 밖에서도 시대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짚었다. 이리스 크노블로흐 칸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오랜 시간의 시험을 견뎌내며 완벽한 창작자이자 용감한 시민으로서 영감을 주고 있는 그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스트라이샌드는 조직위를 통해 "오랫동안 영감을 주었던 역대 수상자 대열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국경과 정치를 초월해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상상력의 힘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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