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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투석 환자 시대…“해외여행 전 현지병원과 일정 조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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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 혈액투석 현지서 지속
국내외 병원 예약 서비스 활용
투석 기록지·진료의뢰서 필요
복막투석은 액체 배송도 가능
“투석을 받고 있어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칠순을 맞아 가족들과 꿈에 그리던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김도형 교수님의 도움 덕분에 오랜 소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주 3회 혈액투석을 받는 70세 남성 A씨는 지난달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전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현지 투석 병원을 미리 예약하고 필요한 의료서류와 약을 준비한 덕분이다.

스포츠월드

김도형 교수가 투석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매년 3월 두 번째 목요일은 국제신장학회가 정한 ‘세계 콩팥의 날’이다. 콩팥 질환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조용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콩팥의 날은 벌써 20주년을 맞았다.

환자가 늘어나며 콩팥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한신장학회 ‘말기콩팥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현재 국내 투석환자는 약 12만명. 고령화와 당뇨병 증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중 혈액투석 환자는 주 3회 병원을 방문해 약 4시간씩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이나 여행에는 제약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동 제한을 투석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김도형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투석 환자는 여행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투석 일정을 맞춘 충분한 준비가 있다면 여행도 가능하다”며 환자들의 일상 회복과 활동 범위를 넓히는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행계획의 핵심은 ‘투석 일정 조정’

투석환자가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석 일정에 맞춰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여행지 인근에서 투석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면 여행 중에도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김 교수는 “투석환자가 여행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 투석 일정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행 중에는 식이 조절과 약물 복용, 투석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하면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국내 여행의 경우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의 ‘인공신장실 찾기’ 서비스를 통해 여행지 인근 투석 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일정에 맞춰 미리 병원과 연락해 투석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해외여행 역시 현지 의료기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투석 일정을 조율하면 가능하다. 다만 투석환자가 여행을 계획할 때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투석기록지와 검사결과지 ▲진료의뢰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 시에는 영문 진단서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투석치료는 환자마다 제거해야 하는 수분량, 혈류량, 투석 중 혈압 변화, 약물 투여량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가 기록된 의료 자료가 있어야 현지 의료진이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여행의 경우 여행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할 약을 충분히 준비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여행지 인근 의료기관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복막투석 환자의 경우 여행이 비교적 수월하다. 복막투석은 환자가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로 여행지에서도 투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복막투석을 사용하는 환자도 여행 중에는 손투석 방식으로 전환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국내 여행의 경우 복막투석액을 여행지로 배송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 일부 국가에서도 투석액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도형 교수는 “투석환자는 여행 중 식이 조절과 수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며 “짠 음식이나 칼륨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과도한 수분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석 일정과 약물 복용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한 부종이나 호흡곤란, 발열, 어지럼증 등 몸 상태의 변화가 나타날 경우에는 여행을 미루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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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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