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가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생산을 확대하며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릴리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중국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향후 10년간 3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 공급망 역량을 확대하고 경구 고형제 의약품의 현지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핵심은 경구용 소분자 GLP-1 계열 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 생산 능력 확보다. 또 중국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오포글리프론을 포함한 향후 파이프라에 대한 대규모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릴리는 같은 날 중국 CDMO 기업 Pharmaron Chemical에 2억달러를 투자하고 기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향후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협력 규모는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릴리는 중국 시장의 높은 수요도 이번 투자 배경으로 제시했다. 중국에는 약 1억 4800만 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와 5억 명 이상의 과체중·비만 인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중국 정부의 체중 관리 정책과 만성질환 예방 전략에 대응해 혁신 의약품이 환자에게 더 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역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릴리는 최근 몇 년간 중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4~2025년에는 쑤저우 공장에 2억달러를 투자하고 중국 의료혁신센터를 설립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에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를 마련, 현지 바이오 스타트업의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릴리의 중국 투자 누적액은 약 60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오포글리프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 심사 절차를 밟고 있고 심사 기한은 오는 4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또 중국을 포함한 40개 국가 이상의 규제 당국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는 2025년 말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 적응증으로 오포글리프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