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 정보. 2026.03.12.[서울=뉴시스] |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미국 등의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5월 인도분은 이날 오전 101.5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흘 만에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선박들이 피격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7% 이상 상승, 95.97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 원유 공급에 워낙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에브라힘 졸파카리 이란 군사령부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준비를 하라”며 “유가는 미국이 불안정하게 만든 지역 안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5원 가까이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14.7원 오른 14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국제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실제 공급 차질 규모에 비해 IEA 비축유 방출 속도와 규모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전쟁이나 구조적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효과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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