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해운업계가 긴급대응에 나섰다.
HMM과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해운 업체들은 선박 운항 위험이 커지면서 운항을 중단하는 한편 발이 묶인 선박의 경우 인근 항구에 화물을 하역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중동 노선 신규 화물 예약을 중단하고 항로 우회 조치에 나섰다. HMM은 지난 11일 화주고객에 대한 공지를 통해 중동지역에서의 선박 및 선원, 화물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현재 상황에서는 신규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이미 중동지역으로 운송 중인 화물은 기존 항로 대신 안전한 대체항만으로 우회하는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체항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인해 컨테이너당 1000달러가 부과되며, 대상 선박은 현재 인도~중동지역을 운항중인 컨테이너선 3척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완성차 운반선 1척에 실려있는 차량을 인근 항에 모두 하역한 상태다. 이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상황이 안정되면 선적해 운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재 중동 지역의 물동량은 글로벌 전체 시장의 약 1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MSC, 머스크, CMA-CGM 등 글로벌 10대 선사는 3월초부터 이미 중동지역에 대한 운송을 중단해오고 있으며, 위험 증대에 따라 추가 비용 명목으로 컨당 2000~3000달러를 부과해오고 있다.
HMM 관계자는 "현재 중동지역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재개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며 "중동 외 지역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