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태국 벌크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의 모습. 태국 해군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 중이던 태국 벌크선이 이날 공격 받았으며, 현재까지 승무원 2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태국 왕립 해군이 공개. AFP연합뉴스 |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벌크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는 이날 화물을 싣지 않은 채 수로를 통과하던 중 이란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승무원 23명 중 20명은 구명보트를 타고 배를 탈출한 뒤 오만 해군에 의해 구조됐다.
선주사인 프레셔스 쉬핑(Precious Shipping Pcl)에 따르면, 실종된 선원 3명은 선박 후미 엔진룸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한 지점이다.
파니돈 파침사왓 태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만 무스카트 주재 외교관들이 구조 작업을 위해 오만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란 대사를 초치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촉발되고 이란의 보복이 뒤따른 중동의 비참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이어지는 폭력이 지역 안팎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상황은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최대한의 자제를 발휘하며 즉각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 왕립 해군은 태국 승무원 구조에 역할을 해준 오만에 감사를 표했다. 파라즈 라타나자이판 태국 왕립 해군 대변인은 "실종 상태인 선원 3명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했다"며 "이스라엘, 태국, 일본 선적 등 외국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라크 항만 당국은 이날 이라크 바스라 항구에서 발생한 미확인 공격으로 유조선 2척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2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외국인 승조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쿠웨이트와 인접한 바스라 항구는 페르시아만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과는 직선거리로 800㎞가량 떨어져 있다.
이란군은 그간 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외국 상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는데, 페르시아만 전역을 겨냥한 사실상의 '해상 테러'로 변화를 꾀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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