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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비료 공급망도 흔든다…식료품 가격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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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비료 3분의 1 통과
북반구 봄 파종 앞두고 ‘비료 쇼크’ 현실화
美요소 수입 가격, 일주일 새 30% 급등
장기화 땐 글로벌 식료품 물가 상승 압력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글로벌 비료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비료의 3분의 1 이상이 이 해협을 통과해왔다. 공급 부족에 따른 비료 가격 상승이 글로벌 식료품 물가 상승을 부추겨 장기적인 경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울프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에너지 공급 문제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 부족 문제는 식료품 가격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반구 농가들이 봄 파종을 준비하는 시점과 맞물리며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작물 생육 초기 단계에 투입하는 비료가 연말 수확량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시기에 비료 공급이 줄어들면 농가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옥수수·대두·밀·쌀 등의 수확량 감소와 농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농업 공급망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비료의 3분의 1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하지만 지난달 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상업 운항은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 2024년 기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은 질소 비료(주로 요소) 수출에서 각각 세계 3위, 4위, 5위를 차지했으며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질소 비료 수출량의 약 25%를 차지했다. 이집트와 바레인을 포함하면 이 지역은 전 세계 질소 비료 무역량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했다.

이 지역의 공급 안정성이 떨어지면 인도 등 아시아의 주요 수입국들은 미국, 캐나다 또는 북아프리카와 같은 대체 공급처로 수요를 돌릴 수 있다. 이 같은 수요 전환은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경쟁을 심화시켜 페르시아만 국가에 비료 수입을 의존하지 않는 국가에까지 가격 상승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비료 업계에서는 이미 가격 상승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업계 단체인 비료연구소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시점을 포함하는 2월 27일~3월 6일 사이 미국의 요소 비료 수입 가격은 쇼트톤당 기준 약 30% 급등했다. 울프리서치는 비료 공급 차질로 미국 식료품 물가 상승률을 약 2%포인트 끌어올리고 에너지 가격 상승에따른 약 0.40%포인트 상승에 더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15%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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