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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디스플레이도 비상…삼성·LGD 대표 “필름값 등 원가 부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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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원유·물류비 상승 우려
필름 원가 부담에 혁신 등 대책
“원가 혁신·체질 개선” 한 목소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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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를 이끄는 두 수장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중동 사태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양사 대표는 선제적인 원가 구조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깅조했다.

1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중동 사태로 인한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물류비도 당연히 상승할 것이고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석유로 만들어야 하는 필름 등 원자재 가격이 다 올라가게 된다”며 현실화하는 원가 부담을 우려했다. 그는 “장기화 시 부담이 더 커지겠지만 이를 극복할 사실상의 묘안은 없다”며 “결국 원가 구조 혁신이나 협력사들과 같이 노력해서 어느 정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이를 잘 넘기면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 역시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쟁이 빨리 끝날 것으로 보아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쁜 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길어지는 경우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길어지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의주시하면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관련해서도 양사 대표는 세트(완성품) 업체의 원가 부담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대해 “짧은 시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 다들 말씀하시니 좀 더 갈 것 같다”며 “메모리를 쓰는 분들은 굉장히 지금 힘들어 하시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거를 잘 극복할 거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 역시 “메모리 가격 때문에 세트 가격이 올라가는 부분이 저희들한테 어떤 영향을 줄까 따지고 있다”며 “아직 큰 영향은 보이지 않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먹거리인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 8.6세대는 전체적으로 잘 진행이 되고 있고 생산도 정상적으로 잘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결국 IT 시장이 다시 붐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AI 관련 기술이 IT에 잘 접목되고 올레드의 특장점이 부각되면서 한 번 다시 붐을 일으키면 비즈니스적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대표는 잇따르는 국가 핵심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해서 “정보 하나가 나가면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간첩죄 수준의 강력한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사업인 글라스 인터포저에 대해서도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발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한 흑자 구조 유지에 집중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GTC에 초청받은 정 대표는 “실제로 제품 개발 등에 가상디자인(VD)과 AI 툴을 쓰고 있는데 그 속에 엔비디아 툴을 쓴 것이 있어 초대를 받았다”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VD와 AI를 결합시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략도 구체화했다. 일본 파나소닉 등에 공급하는 보급형 ‘OLED SE’ 패널에 대해 정 대표는 “올레드의 프리미엄성을 지키면서 고객들이 계속 원가 부담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쪽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강화된 체질을 가지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만들어내고 상향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어 상반기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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