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기사와는 직접적인 연관 없음. /뉴스1 |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입주 전망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94.4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98.9)보다 4.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3.8p(101.3→97.5) 하락했다. 인천은 96.4에서 92.5로 3.9p 소폭 하락했고, 경기는 100.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광역시 3.9p(103.9→100.0), 도 지역 5.3p(94.4→89.1) 모두 하락했다.
주산연은 “신축아파트에 대한 중도금·잔금대출 규제강화와 아울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되고,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3구·용산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광역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광주가 지난달 100.0에서 이달 83.3으로 16.7p 하락했고, 대전(106.2→100.0), 대구(95.8→91.6)와 세종(121.4→114.2)도 입주 전망지수가 내렸다. 울산(100.0→105.8), 부산(100.0→105.0)은 각각 5.8p, 5.0p 상승했다.
도 지역 중 제주(88.2→89.4), 경남(92.8→93.7)은 소폭 상승했으나, 충북(100.0→90.9), 강원(90.9→83.3), 전남(90.9→83.3), 충남(100.0→93.3), 경북(100.0→93.3), 전북(92.3→85.7)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고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것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부산과 울산의 경우 3월 첫 주 전세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 소화 여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어 “도 지역 역시 미분양 적체와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지속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아울러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2.0%로, 1월 대비 13.0%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0.2%p(82.6%→82.4%) 소폭 하락한 반면, 5대광역시는 9.5%p(69.8%→60.3%), 기타지역은 20.5%p(76.0%→55.5%) 대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86.9%→85.2%)이 1.7p 하락했으나, 인천·경기권(80.5%→81.0%)은 0.5p 상승했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지연(39.6%), 잔금대출 미확보(26.4%),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권 매도 지연(3.4%→9.4%), 기존주택 매각지연(34.5%→39.6%) 등 주택시장의 거래 위축이 신축 아파트 입주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여파로 풀이된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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