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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호주서 1425억 ESS 첫 수주… 조현준 글로벌 네트워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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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1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른쪽에서 네번째) 조현준 효성 회장 (오른쪽에서 세번째) 브랜 블랙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CEO./효성 제공.



효성중공업이 호주에서 처음으로 1425억원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조현준 효성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이번 계약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전날 호주 퀸즐랜드주 탕감 지역에 100MW·200MWh급 BESS를 구축하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425억원으로, 2024년 연결 기준 효성중공업 매출 4조8950억원의 2.9% 수준이다. 사업은 2027년 말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한다.

효성중공업은 BESS의 설계와 공급, 토목 공사, 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맡으며, 2027년 말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조 회장은 이번 수주를 위해 호주 현지 주요 유틸리티사 경영진 및 에너지 정책 관련 정부 고위층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폭넓은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주미 호주 대사) 등 정·재계 리더들과 호주 에너지 인프라 현안을 논의했고, 올해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최고경영자(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같은 현장 경영의 효과는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호주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전력기기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창사 이래 최대인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따냈고, 핀란드에서는 29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고도화해 호주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1GVar(기가바) 스태콤을 구현하고, 전압형 HVDC를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해 양주변전소에 설치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전력 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높은 신뢰와 미래 핵심기술을 결합해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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