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가지수와 개별지수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만기일을 앞두고 청산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30포인트(0.75%) 내린 5567.65에 장을 시작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78억 원, 382억 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홀로 147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다. 오전 9시 4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0.95% 내린 18만82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0.94% 하락한 94만60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005380)(-0.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9%)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전일보다 4.83포인트(0.42%) 내린 1132.00으로 출발했다. 에코프로(086520)(-0.62%), 알테오젠(196170)(-0.83%), 삼천당제약(000250)(-0.26%)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약세는 ‘네 마녀의 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로,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면서 지수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와 중동 관련 뉴스 흐름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업종별 차별화 장세 속에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정 과정에서도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도 업종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가 상승 영향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내렸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상승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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