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급반등세로 출발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3분 기준 148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급등한 1480.1원에 개장했다.
전쟁 조기 종전 기대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 10일에 이어 11일 내리면서 1460원대였던 환율은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나오면서 재차 오르고 있다.
주요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석유 공급 불안 우려가 지속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간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98달러로 전장보다 4.8% 올랐다. 또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6% 상승한 배럴당 87.25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를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장에 풀기로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글로벌 원유 부족 우려를 해소하진 못한 모습이다.
맥쿼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IEA의 제안 규모가 전 세계 하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약 4일 치, 걸프해역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을 기준으로 약 16일 치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61%, 0.08%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올랐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오른 99.495이다. 전날 오후 98.695까지 내렸다가 반등해 99대로 높아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이란 전장 장기화 우려와 강달러 압력에 따라 상승을 예상한다"며 "이란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한 미 고위관계자들의 발언도 강경하게 바뀌고 있어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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