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스페이스X 벤더社’ 스피어 CB 투자자들, 14배 차익… 콜옵션 물량도 재매각 예정

댓글0
조선비즈

스피어 CI.



이 기사는 2026년 3월 11일 15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해외 벤더사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14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스피어도 콜옵션을 통해 회수한 CB를 재매각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함께 누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피어는 지난해 3월 발행한 4회차 CB 물량 일부에 대한 전환 청구가 최근 이뤄졌다. 전환 가액은 3448원으로, 현재 주가가 5만원대임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1년 수익률은 1450%에 달한다.

스피어는 지난해 3월 4회차 CB 1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 조건은 표면 이자율 3%에 만기 이자율 6%다. 만기는 2028년 3월 7일로 예정돼 있다. 투자자로는 위드윈인베스트가 결성한 위드윈투자조합78호가 참여했다.

위드윈투자조합은 이번 투자로 1년 만에 1000억원가량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69억원어치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얻은 스피어 주식 약 200만주의 현재 시장 가치는 1050억원에 달한다.

CB 투자자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던 배경에는 스피어의 주가 급등과 CB 리픽싱 조항이 있다.

스피어는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해외 벤더를 맡으면서 테마주로 분류, 지난해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스피어 주가는 CB 전환이 가능해진 지난 7일을 앞두고 급상승세를 탔다. CB 발행 당시 8000원대였던 스피어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 횡보했으나, 지난해 12월 1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약 3달 만에 주가가 5배 더 올라 5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CB 발행사의 주가가 급상승한 경우에는 전환가액도 상향 조정하면서 예상 차익이 감소하지만, 위드윈투자조합은 처음 설정된 저렴한 가격에 전환을 할 수 있어 수익을 극대화했다.

스피어가 발행한 4회차 CB에는 주가 변동에 따른 전환가액 리픽싱이 설정되지 않았다. 유상증자, 무상증자, 배당, 자본전입 등 주식을 신규 발행하거나 전환 가격 이하로 메자닌을 발행하는 경우에만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조건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발행 당시 조건이 투자자 측에 과도하게 유리했던 셈이다. 당시 주가가 8000원대인데도 3448원으로 주식 전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픽싱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CB로 발생한 이익 중 일부는 발행사인 스피어에도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환된 CB 물량을 제외한 대부분은 이미 스피어가 회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스피어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4회차 CB 75억원어치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한 바 있다. 스피어는 추후 CB를 재매각할 예정이다.

수익이 보장된 CB를 콜옵션으로 재취득한 뒤 제3자에게 매각해 차익을 내는 사례는 최근 증시 급등으로 인해 자주 반복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기술은 지난달 CB 재매각으로 100억원의 차익을 낸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약 50억원에 매입한 CB를 370억원가량에 재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스피어도 CB를 재매각할 경우 수백억원 수준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피어가 최근 니켈 제련소 투자를 단행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CB 매각 대금을 활용해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헤럴드경제한유원 ‘동반성장몰’ 수해 재난지역 지원 특별 기획전
  • 테크M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로 탈바꿈...12월 DDP서 개막
  • 이데일리하나캐피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 아시아경제OK저축은행, 읏맨오픈 8월12일 개막…최윤 "모두의 축제"
  • 서울경제"이 월급 받고 어떻게 일하라고요"···역대 최저 찍었다는 '공시생', 해법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