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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장 잘 버틴다"…백악관 "유가 3~4주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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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전쟁 속에서도 금융시장 안정 강조
"생각보다 시장 충격 작고 곧 정상화될 것" 발언
유가 상승 정치 부담까지 약 3~4주 시간 있다고 판단
전쟁 주요 국면이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여름 경제 회복 가능성 기대
유가 급등이 장기화되기 전에 전쟁을 정리하려는 전략 관측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도 금융시장과 유가가 안정적으로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유가 상승이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지기 전까지 약 3~4주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제약회사 서모피셔 사이언티픽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장은 잘 버티고 있다"며 "약간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꽤 짧은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고 석유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사 작전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 지도부를 두 차례 쓰러뜨렸다"며 "지도부를 포함해 해군과 모든 형태의 군대를 두 번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 그들에게는 새로운 지도부가 등장했다"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대이란 군사 작전 '에픽 퓨리(장대한 분노)'를 통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것 외에 또 다른 지도부 공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짧은 군사 작전이라는 의미로 '익스커션(excursion)'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이것은 우리를 전쟁에서 벗어나게 해 줄 익스커션이고 그들에게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기뢰 부설용 함선 28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백악관이 유가 상승을 정치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을 약 3~4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인사는 "유가가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3~4주 정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전쟁의 주요 국면이 조기에 마무리되고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5월부터 8월까지 여름 동안 경제가 회복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전직 당국자는 "일시적인 가격 변동은 정책 판단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며 정책 변화가 필요할 경우 몇 주 동안의 일관된 유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상승을 이유로 대이란 군사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주말 국제 유가가 급등했을 때 백악관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긴장감이 감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가까운 또 다른 인사는 지난 8일 밤 백악관 관계자들이 유가 급등 상황에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던 국제 유가는 곧바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이후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유가 상승이 단기적이며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대변인실의 테일러 로저스는 "군사 목표가 달성되고 이란 정권이 무력화되면 유가는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며 "미국 가정은 장기적으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유가 상승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퀴니피액대가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가 상승을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은 49%,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은 25%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74%가 유가 상승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몇 달'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 26%, '1년 정도' 13%로 나타났다. '몇 주'는 18%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전쟁 성과와 조기 종결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은 시장과 여론의 불안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며 "내가 끝나기를 원할 때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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