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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전략비축유 4억배럴 방출 결정…역대 최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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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전쟁 이후 4년만...역대 최대량 ‘4억 배럴’ 방출키로
韓·日·英·佛 등 각국 속속 방출량 발표…비IEA 인도도 참여
헤럴드경제

프랑스 남부 포쉬르메르의 마르세유-포스 산업 부두에 위치한 DPF(Depot Petrolier de France) 석유 저장고의 모습.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은 11일 중동 전쟁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4억 배럴의 비축유를 긴급 방출하기로 했다. IEA가 4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할 정도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IEA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IEA 32개 회원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 시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비상 비축유 중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오늘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EA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방해받아 현재 원유, 석유제품 수출량이 분쟁 전의 10%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직면한 석유 시장 도전은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기에 IEA 회원국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비상 공동 대응으로 화답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략 비축유는 각 회원국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기간에 걸쳐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국가는 추가 비상조치도 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IEA의 공식 발표에 앞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본은 자국이 보유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이 민관 석유 비축량에서 약 80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이날 IEA 공식 발표 이후 1350만 배럴을, 한국 역시 2246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자국이 1450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12일 석유 조정 그룹 회의를 열어 에너지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IEA 회원국이 아닌 인도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는 IEA의 노력과 조화를 이루며 글로벌 시장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비축유 방출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원유소비량은 하루 약 1억 배럴이다. 4억 배럴은 산술적으로 나흘치 소비량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부족해진 공급량을 메우는 목적인 만큼 수십일치까지 될 수 있다. 전략 비축유는 송유관, 하역 시설의 제한이 있어, 300만∼500만 배럴 상당이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현재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공급이 차질을 빚는 것을 감안하면 방출량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전략 비축유 제도는 1973년 석유 파동을 겪은 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1974년 IEA가 설립되면서 도입된 것이다. IEA는 회원국들에 순 석유 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에 해당하는 비상 석유를 비축하도록 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현재 12억 배럴 이상의 비상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6억 배럴의 산업 비축분을 더 보유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방출 규모는 전체 비축량의 9분의 2 물량이다.

IEA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총 다섯번 공동 방출을 결정했다. 이번에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게 되면 6번째다. 처음 비축유 방출이 나온 것은 1991년 걸프전 때로 당시 방출 물량은 약 2500만 배럴이었다. 이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멕시코만 정유·생산시설이 파괴됐을 때 약 6000만 배럴을 방출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270만 배럴, 1억2000만 배럴 등 총 1억8270만 배럴을 방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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