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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쥔 이란 “유가 200불 각오하라” 선박 4척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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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서 공격받은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 [AF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란이 글로벌 석유 운반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국제 유가 상승을 외교적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이곳 일대를 지나는 선박 4척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엑스프레스룸호를 이날 오전 타격해 배를 멈춰 세웠다면서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했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12일째인 이날 IRGC는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도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고 해 이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배는 피격 뒤 화재가 발생했다. 태국 해군에 따르면 구명정을 타고 배에서 탈출한 선원 20명을 오만 해군이 구조해 이송했고 남은 3명을 구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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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서 공격받은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 [로이터]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약 46.3㎞) 해상에서는 일본 선적 컨테이너선 원마제스티호가 미상의 발사체에 맞아 경미한 피해를 봤다. 이 배는 공격을 받았으나 부상자는 없었고 침수나 화재, 기름 유출 등도 발생하지 않는 등 운항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UAE 두바이 북서쪽 50해리(약 92.6㎞) 해상에선 벌크선인 마셜제도 선적 스타귀네스호가 공격을 받았다. 이 배는 선체가 손상됐지만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피격 선박들을 포함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지금까지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현재 걸프만에는 덴마크의 세계적인 해운·물류 기업 A.P. 몰러 머스크의 선박 10척이 갇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가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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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AP]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현 정세를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외교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이곳은 세계 원유의 20% 정도가 지나는 요충지다. 현재 중동산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실은 선박의 통항이 중단돼 국제유가 불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모든 배는 이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그들의 동맹국들에 소속됐거나 이들 나라의 석유 화물을 실은 어떠한 선박도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석유와 에너지 가격을 인공호흡기로 낮추진 못한다”며 “유가는 당신들이 불안케 한 역내 안보에 달린 것인 만큼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 해협에 기뢰까지 설치했으나, 미국은 이란의 기뢰부설함과 기뢰 저장 시설을 타격해 저지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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